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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아주IB·오스트, 오스코텍 CB 60억 인수 류마티스치료제 등 신약후보 가능성에 투자

박제언 기자공개 2015-12-07 07:52: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3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코텍이 송현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오스트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벤처캐피탈들은 미국에서 임상1상을 추진 중인 오스코텍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60억 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발행 대상은 송현인베스트, 아주IB투자, 오스트인베스트 등 3군데 벤처캐피탈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CB의 만기는 3년이다. 쿠폰금리는 1%, 만기이자는 2%다. 내년 12월초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고 전환가액은 주당 5518원이다.

송현인베스트는 '2014 송현 성장사다리 제2호(스타트업) 투자조합', '송현 성장사다리 제1호 투자조합', '송현 청년창업 제1호 투자조합' 등 운용하고 있는 모든 벤처조합으로 30억 원어치 CB를 인수했다.

아주IB투자는 'KoFC-아주 Pioneer Champ 2011-8호 투자조합', 오스트인베스트는 'OST성장기여1호펀드'로 각각 15억 원씩 투자를 집행했다. 오스트인베스트의 경우 지난 7월 설립된 이후 첫번째 투자집행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1월에 상장한 오스코텍은 골다공증이나 치주질환 등 뼈 관련 질병에 대한 신약 개발사업을 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하지만 상장 후 2009년부터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주식시장에 자원개발 테마가 절정을 이루던 시기다. 인도네시아 주석광산 개발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오스코텍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PT OSCO GLOBAL MANDIR'은 현재 껍데기나 다름없다. 내년쯤 법인 자체도 정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의미없는 자원개발이었다는 사실을 내부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오스코텍이 상장 후 자원개발로 눈을 돌리며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소외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내부적으로 자원개발은 모두 정리됐고 신약개발에만 매진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벤처캐피탈이 주목하고 있는 점은 오스코텍이 개발 중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SKI-0-703'다. 동물 임상에서 효능을 인정받고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오스코텍은 'SKI-0-703'의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국적 제약사 등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탈들도 오스코텍의 이같은 계획이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7월 오스코텍은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다. 유한양행은 국내·외에서 임상 2상까지 수행해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한 후 다국적 제약사 등으로 기술이전을 하고 오스코텍과 기술이전 수익을 배분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오스코텍은 뼈 관련 질병치료제 외 여러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입증해가고 있고 이에 대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스코텍은 지난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액 137억 2900만 원, 영업이익 4억 1900만 원, 당기순이익 3억 9200만 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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