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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택배 매각, 시장 반응은 `미지근` 잠재인수후보 "관심없다"‥흥행실패 우려 증폭

김일문 기자공개 2015-12-09 09:11:13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4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젠택배 매각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흥행이 예상된다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잠재 인수 후보들의 반응은 냉랭해 거래 성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중순 로젠택배 매각이 수면위로 떠오른 이후 아직까지 인수 의향을 내비친 원매자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외 IB를 비롯한 자문사들은 로젠택배 매각 소식이 알려진 이후 발빠르게 원매자들을 찾아나섰으나 대기업 계열 물류 회사들이나 중소 택배 회사에 관심이 높았던 전략적투자자(SI) 모두 로젠택배 인수에 관심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M&A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로젠택배도 인수를 희망하는 원매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상황은 정반대"라며 "현재까지 뚜렷하게 로젠택배에 관심을 나타낸 인수자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로젠택배는 지난 2013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베어링PEA에 인수된 이후에도 수익성이 꾸준히 향상되면서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당시 베어링PEA는 로젠택배를 1500억 원 가량에 인수했었다.

택배업계 경쟁에도 불구하고 과거부터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왔던 로젠택배는 베어링PEA 인수 후에도 실적이 개선돼 왔다. 작년 기준 로젠택배는 2635억 원의 매출액과 207억 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무차입 경영상태가 5년 째 이어져 오고 있으며, 부채비율 역시 60%대 안정적인 수준이 유지되는 등 재무구조 역시 탄탄하다는 점이 인수 메리트로 부각됐다.

일각에서는 베어링PEA측이 지나치게 과도한 매각 희망 가격을 제시해 원매자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매각측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베어링PEA가 로젠택배 가격으로 3000억 원을 희망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는 로젠택배의 기업가치가 상당히 부풀려져 있다는 평가도 내리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거래 성사 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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