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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지, NS쇼핑 투자 40배 평가차익 주가 5500원→22만 원…"블록딜 매수자 물색 중"

김창경 기자공개 2015-08-25 08:43: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1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지스틱스가 NS쇼핑 지분 투자로 40배 넘는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현대로지가 매각을 완료하면 한 분기 영업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얻게 된다. 현대로지는 이 금액을 신규 인프라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로지는 NS쇼핑 주식 5만 7200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기 위해 매수자를 찾고 있다. NS쇼핑 상장 주식수(337만 주)의 1.7%에 해당한다. 지난 20일 종가(22만 2000원) 기준 127억 원 수준이다. 현대로지는 적정 매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일반 주식시장에 분할매각 할 방침이다.

현대로지는 NS쇼핑의 주식을 지난 2011년 주당 5500원 총 3억 1460만 원에 매입했다. 2011년은 김홍국 하림 회장이 도상철 사장을 NS쇼핑 대표자리에 앉힌 2007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해이기도 하다.

NS쇼핑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07년 2109억 원, 510억 원에서 2011년 2927억 원, 702억 원으로 커졌다. 현대로지도 NS쇼핑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2011년 이후 NS쇼핑은 성장세를 거듭해 지난해 매출액 3925억 원, 영업이익 916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1년 대비 각각 32%, 30% 증가했다. 현대로지는 지난해 NS쇼핑 지분 가치를 116억 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현대로지, NS쇼핑 투자 40배 차익
*NS쇼핑 주가 추이(출처:네이버)

NS쇼핑은 지난 3월 흥행 속에 상장을 완료했다. 상장 전 수요예측에서 기관 경쟁률이 302대 1에 달했다. 이틀간 진행된 공모청약 경쟁률은 237대 1이었다. 주당 공모가는 희망가 밴드 20만 5000~23만 5000원의 최상단인 23만 5000원에서 결정됐다. 이는 현대로지 매입 당시 주가인 5500원보다 40배 이상 높은 가격.

NS쇼핑의 주가는 지난 5월 26만 9000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반면 6월에는 19만 원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8월 들어서는 21만~23만 원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현대로지는 5월과 같이 NS쇼핑의 주가가 23만 원 이상으로 가기 어렵다 판단하고 매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로지는 현 수준에 매각을 완료해도 지난 20일 종가 기준 124억 원의 차액을 얻게 된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보다도 20억 원가량 많다. 다만 현대로지는 장내 분할 매각 시 거래단가가 18만 2400원 이하로 내려갈 경우 매매거래를 중단하고 추가 이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현대로지 관계자는 "NS쇼핑 매각 대금을 신규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현대로지는 인천공항 국제특송장, 동남권 물류단지, 광주터미널 신축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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