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KR모터스, 재기 성공할까 동남아 수출용 모델 개발…대주주 변경에 따른 영업정상화 기대
심희진 기자공개 2015-12-09 10:26: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7일 0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S&T그룹에서 코라오홀딩스로 경영권이 넘어간 KR모터스가 4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낼 위기에 처했다. 대주주 변경에 따른 영업 정상화로 저조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R모터스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68억 원, 영업손실 26억 원, 순손실 11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86억 원, 순손실 75억 원으로 4년 연속으로 적자가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KR모터스는 2012년 62억 원, 2013년 35억 원, 2014년 11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경영권 분쟁이 실적 악화를 유발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정달 전 KR모터스 대표는 지난 2011년 영업비밀 유출, 특허권 도용에 따른 배임 혐의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대표이사 자리를 두고 그룹 내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신제품 개발이 불가능해졌고, 그 결과 전체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던 브라질 거래선을 잃었다.
코라오홀딩스 관계자는 "2011년에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이를 기반으로 꾸준하게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내부 경영권 문제가 불거지면서 브라질에 공급하는 물량이 완전 끊겼고, 이후 줄곧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코라오홀딩스그룹에 편입된 KR모터스는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4(80cc), B-6(100cc), K-8(125cc) 등 동남아시아를 겨냥한 저배기량 수출용 모델이 내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코라오홀딩스가 라오스 최대 민간 기업인 만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다.
브라질 시장 재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현지 오토바이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인 다프라와 650cc 모델 출시 계약을 마쳤다. 브라질 정부의 인증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시장 공략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80cc(요타80), 100cc(라온100) 등 배달용 모델들이 지난 3분기 출시 직후 국내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에스코트(Escort) 후속 모델인 E-3, E-1이 내년 2분기에 출시된다.
코라오홀딩스 관계자는 "R-1, GV300 등 신모델 7개 차종이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직영사업소 확대를 통해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보강하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부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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