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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펀드, 창호회사 '윈체'에 주목한 이유 건자재 산업 높은 성장 잠재성 고려…섹터 설정 후 투자 기업 물색

이윤정 기자공개 2015-12-11 09:17:3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9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고펀드가 사모펀드(PE)의 전형적인 투자 영역이 아닌 폴리염화비닐(PVC) 창호 전문기업 인수를 결정했다. 새로운 영역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인 보고펀드가 이번에는 어떤 노림수를 가지고 투자를 결정했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고펀드는 최근 윈체 대주주인 김왈수 회장 및 주주들의 보유 지분 100%를 1800억 원에 인수하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윈체는 김왈수 회장이 2009년 OCI의 창호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한 회사로 주요 제품이 빌딩이나 아파트 등의 창틀을 구성하는 PVC 창호 전문 회사다.

윈체에 대한 최초 투자 접근은 산업 관점에서 이뤄졌다. 보고펀드 관계자는 "건자재 및 인테리어 영역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해당 섹터에 부합하는 투자 기업에 찾아 나선 결과 윈체를 발굴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윈체는 2세 승계를 앞두고 있다. 김왈수 회장이 여전히 활발하게 경영을 지휘하고 있지만 장남 김형우씨가 윈체 모회사가 되는 대신시스템의 대표이사를, 차남 김형진씨가 윈체 대표이사를 맡아 김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그러나 승계에 대한 2세들의 의지가 아직 확고하지 않는 등 후계구도가 완전히 확정되지 않고 이로 인해 지분 매각 의사가 감지됐다. 매년 200억 원 내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달성하고 있고 회사 내 부채 없이 500억 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건자재 산업이란 섹터에 부합하는 투자처를 찾고 있던 보고펀드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보고펀드는 딜로이트안진을 고용해 인수자금과 금융자문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김형우 대표와 김형진 대표를 거쳐 김왈수 회장까지 지분 매각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지분을 모두 보고펀드에 매각했지만 승계에 관심이 있는 2세는 계속 윈체 경영자로 남을 예정이다. 보고펀드 역시 이 같은 조건을 수용해 향후 윈체 인수 펀드에 재출자 가능성을 열어뒀다.

보고펀드 관계자는 "보고펀드가 그 동안 투자해 놓은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라며 "순수하게 건자재 시장과 윈체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다시 강조했다.

보고펀드는 현재 윈체가 자동화 설비를 대부분 갖추고 있어 공장 설비에 대한 추가 보강 필요성은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윈체에 대한 기업 가치 강화는 마케팅과 세일즈에 맞춰질 예정이다. 해외보다는 국내 사업 강화다.

각 나라마다 기후 및 생활습관이 달라 해외진출에 대해서는 다양한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고민하자는 의견이다. 대신 국내에서 그 동안 윈체가 구축해 놓은 B2B 사업을 기반으로 B2C로 영역을 확대 및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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