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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회사채, 비전자 계열로 주도권 넘어가나 LG전자·LGD, 발행 잠정 중단 …LG생건, 서브원 등 대규모 조달

김시목 기자공개 2015-12-17 08:5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4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LG그룹 전자 부문 주력사와 비(非)전자 계열사간 엇갈린 조달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그룹 간판이자 채권시장 엄친아로 꼽혀 왔던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실적 부진과 불확실성 확대로 하반기 이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비전자 계열사들은 속속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3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조만간 대표 주관사 선정 등 공모채 조달 작업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내달 15일 만기 예정인 회사채(2900억 원) 상환에 활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의 경우 영업실적이나 재무건전성이 탄탄하기 때문에 수요예측 결과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비교적 주목을 덜 받던 비(非)전자 계열사들이 간판 격인 전자계열사들의 침묵 속에 회사채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2005년 이후 10년 연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부터 41분기 연속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2분기부터 42분기 연속 늘었다. 화장품사업과 생활용품사업, 음료사업 등 전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에는 서브원도 2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찍었다.

반면 그룹 주력인 전자 계열은 회사채 차환 발행을 잇따라 포기하고 있다. 공모채 시장 빅이슈어로 꼽히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은 올해 하반기 아예 자취를 감췄다. 영업실적 부진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공모채 조달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공모채 발행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이뤄지지 않았다. LG전자(만기 물량 3800억 원)는 현금상환, LG디스플레이(2100억 원)는 기업어음(CP) 등 단기물 발행을 통해 만기에 대응했다. LG디스플레는 당장 이달 27일(2000억 원)과 내년 2월(3000억 원) 대규모 만기를 맞는다.

시장 관계자는 "LG그룹 전자계열사들은 예정된 회사채 만기 물량이 있지만 현재로선 특별한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와 같이 현금상환이나 단기물 조달을 통해 회사채 만기에 대응하는 방식을 우선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들이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공모채 발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기관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금리 수준과 실적 가변성 확대에 따른 크레딧 IR의 부담감 탓에 선뜻 조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금리를 시장 눈높이에 맞춰 나온다면 조달을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다만 기관투자자들 앞에 나서서 미래 전망 등을 제시하는 등 불확실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는 현재 LG그룹 전자계열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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