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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힘 받는’ 화장품 사업 '센텔리안24' 출시 8개월만에 매출 100억대...실적 안전판 역할 기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5-12-16 08:14:4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5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약의 화장품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약품 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새로운 성장대안으로 떠오른 화장품 사업이 약진하면서 실적 방어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고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이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25만 세트 가량 판매됐다. 구체적인 매출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략 100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동국제약은 올해 4월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주력품목인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원료를 활용해 피부재생 화장품 '마데카크림'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홈쇼핑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마데카크림은 연속 매진을 기록하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얻기 시작했다. 홈쇼핑 성공을 기반으로 지난 9월부터는 코스트코와 신라면세점에 입점하는 등 오프라인 시장으로 판매영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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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사업의 성공은 동국제약의 매출신장과 더불어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다. 실제 화장품 사업의 약진으로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늘어났다.

효자품목인 조영제 매출이 5% 감소하는 등 기존 사업 부문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정체되거나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반면 화장품 사업이 포함돼 있는 기타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286% 증가한 143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메르스 사태와 정부규제정책으로 전반적인 의약품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비의약품 사업인 화장품 사업이 약진하면서 실적 방어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대다. 지난해 매출비중은 전문의약품(ETC) 47%, 일반의약품(OTC) 36%, 원료의약품(API) 11% 등으로 의약품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올해 화장품 사업이 포함된 헬스케어 매출 비중이 12%까지 늘어나면서 사업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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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사업간 실적저하를 상쇄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견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다른 경쟁 제약사들이 시장침체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동국제약은 화장품 사업이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한 셈이다.

향후 동국제약은 비의약품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의약품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화장품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안정성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헬스케어사업부 내 화장품 마케팅 전담부서를 신설했고, 마케팅 전문가인 이종진 상무를 외부에서 수혈했다. 지난해 영입된 이 상무를 동국제약의 헬스케어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LG전자 마케팅 총괄 부장을 걸쳐 화장품 업체인 참토원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 상무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간 LG전자의 '싸이언'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마케팅 베테랑으로 전해진다.

또한 채널확대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형할인점과 면세점, 백화점 입점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 기반도 확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기초화장품을 비롯해 바디라인 등 제품 라인을 늘려 추가적인 매출 기회 요인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채널확대와 제품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매출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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