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그룹, 잇단 자금 조달 추진 왜? 차입금 상환·R&D 재원 마련, 한성권 대표 총괄
김선규 기자공개 2015-12-22 08:28:1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7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중외그룹이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전방위 자금확보에 나서고 있다.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부담이 적지 않고, R&D투자에 상당한 자금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미약품의 기술수출로 신약개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자 신규자금 조달의 적기라고 판단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JW중외그룹 지주사인 JW홀딩스는 계열사인 JW생명과학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EB발행으로 150억 원을 마련하고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방침이다. JW생명과학은 알짜 계열사로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서도 수 백억 원의 자금 수혈을 기대하고 있다.
계열사인 JW크라아젠도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자금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규모는 500억~600억 원 수준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R&D투자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룹 핵심 사업회사인 JW중외제약도 잠시 보류 중이던 화성공장 1단지 매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화성공장 1단지는 공시지가만 513억 원에 달하며 실제 매각가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JW중외그룹이 자금 마련에 속도를 내는 것은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적지 않고, 신약개발을 위한 자금소요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그룹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만 차입금 규모가 여전히 부담스럽고 재무구조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JW홀딩스의 경우 9월말 개별기준으로 어음을 비롯한 단기차입금이 474억 원에 달하며 현금성 자산 대비 차입금 비율이 1104%에 육박한다. JW중외제약과 JW중외신약의 단기차입금도 각각 1427억 원, 349억 원으로 자금부담 요인이 크다.
여기에 윈트(Wnt) 저해제와 면역세포를 이용한 간암 치료제(CreaVax-HCC) 등 주력 R&D파이프라인이 임상 단계에 있는 만큼 자금 소요가 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혹은 글로벌 임상시험은 적게는 300억, 많게는 1000억 원 가까이 든다"며 "JW중외제약의 글로벌 임상도 상당한 자금이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결국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R&D투자와 과감한 재무구조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방위 자금조달에 나선 것을 파악된다. 또한 신약개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자금 유치가 수월하다고 판단해 전방위 자금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JW중외그룹의 자금조달은 한성권 JW중외제약 대표이사가 총괄하고 있다. 전형적인 재무통인 한 대표는 1984년 이후 이후 줄곧 재무부문을 맡아왔다. 한 대표와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최지우(재무관리본부장)상무와 노도윤(재무관리본부팀장)부장도 자금조달 방안 마련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그룹 관계자는 "일부 계열사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들과 접촉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구체적인 자금 마련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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