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2월 18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중국 상해에 지점을 개설했다. 카자흐스탄 BCC 이후 글로벌 사업에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국민은행은 "지난 17일 중국 상해시에 중국현지법인(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의 5번째 영업점인 상해지점의 개점행사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상해지점 개점으로 국민은행은 광저우, 하얼빈, 쑤저우, 북경에 이어 중국 내 5개 지점망을 갖추게 됐다.

개점 행사에서 전귀상 국민은행 기업금융그룹 대표는"상해지점은 앞으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중국기업 모두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해지역은 중국 제일의 금융, 경제 중심지로 2013년 중국 최초로 자유무역구(FTZ, Free Trade Zone)를 설치했다. 서비스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무역, 물류, 국제금융 중심의 3차 산업 비중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중국의 경제수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의 상해시에 대한 교역액은 2014년 기준 250억 달러(수출 185억 달러, 수입 65억 달러) 규모로 관련 금융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부터 'KB차이나데스크'를 통해 중국에 진출했거나 중국진출을 준비중인 기업에게 법률, 행정, 세무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자본금 관리, 초기정착자금 융자, 기업현금흐름 관리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과거 카자흐스탄 BCC 지분투자와 관련해 손실을 많이 입은 이후 글로벌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지난해 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또한 취임 이후 글로벌 사업에 대해서는 '신규진출보다는 벌려 놨던 사업을 잘 정비하자'는 스탠스를 중심으로 내실을 다졌었다.

하지만 지난 9월 윤 회장은 지주 창립 7주년 기념사를 통해 "정체된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중장기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 글로벌 사업에 적극적으로 스탠스를 변경할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우선 근접한 중국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 연말까지 상해 분행을 설치하고 내년 중 홍콩 현지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내년 중에 인도 뭄바이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은 함께 손을 잡고 라오스 할부금융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중이다. 현지 파이낸스사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