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2월 28일 1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시장에서 고전했던 화인파트너스가 올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정비와 부실자산 정리 등을 마치고 안정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화인파트너스는 수협은행이 이달 진행한 4분기 경매에서 606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화인파트너스는 올해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 경매에서 선전하고 있다. 화인파트너스는 1분기 농협은행, 4분기 기업은행과 수협은행의 경매에서 각각 낙찰을 받았다. 올해 인수한 부실채권은 2552억 원 상당으로 파악된다.

화인파트너스는 부실채권 시장에서는 수년간 노하우를 쌓은 투자자다. 화인파트너스가 올해 합병한 자회사 화인자산관리는 기업 시설대여업과 대출업무 등 여신금융업과 기업 구조조정 업무 등을 해온 회사다. 이같은 역량을 살려 부실채권 시장에서도 기계장치와 산업설비 등을 담보로 한 기업 부실채권을 주로 매입해왔다.

화인파트너스는 지난해 기업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 경매에 여러 번 응찰했지만 낙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더벨 부실채권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3년 전체 시장 물량의 6.78%(4040억 원)를 인수한 것이 가장 최근 실적이다.

조직 정비를 마친 화인파트너스가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인자산관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영업환경이 어려워지자 여신전문금융업 등록을 말소하고, 부실채권 투자와 전문자산관리회사(AMC)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부실채권 시장의 경쟁 심화로 영업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이에 관리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모회사인 화인파트너스와 합병했다. 이 과정에서 인력을 감축하고 관리·회수가 원활하지 않았던 자산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인파트너스는 하나자산운용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초 국민연금의 부실채권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유진자산운용과 파인트리자산운용 등 위탁사로 선정된 다른 두 곳과 함께 국민연금으로부터 2000억 원의 자금을 집행받아 6년 간 운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