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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용인 한숲시티’ 초기계약 순항 '계약률 65%' 사업비 회수 청신호, 조직분양 '완판' 총력

김지성 기자공개 2016-01-04 08:35:22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1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의 '용인 한숲시티'가 높은 초기 계약률을 기록하며 공사비 등 사업비 회수에 청신호를 밝혔다. 6800가구의 대단지 공급에 따른 미분양 우려에도 불구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10월 말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아곡)도시개발지구에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했다.

한숲시티1
자료=대림산업

용인 한숲시티는 아파트 67개 동 6800가구와 스트리트몰, 카페거리 등으로 구성된 초대형 단지이다. 8년여 만에 분양이 결정된 데다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돼 공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799만 원으로 주변 시세대비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몰렸다.

특히 분양 직후 계약률에 관심이 집중됐다. 정당계약을 시작한지 1달여가 지난 현재 50%대 후반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가계약을 합치면 계약률이 6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 가구 수만 따지면 장기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현장 3~4곳을 조기에 털어낸 것과 같은 성과다.

높은 초기 계약률로 사업비 회수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약률을 적용한 분양대금은 총 1조 1900억 원이다. 계약금 10%와 중도금 1~3회차(각 10%)의 합산금액은 4760억 원이다. 3회차 중도금이 들어가는 내년 이맘때쯤 시행사에 지급한 대여금(4188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다.

용인 한숲시티는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소형(2306가구), 중소형(3752가구), 중대형(667가구)으로 나눌 수 있다. 소형은 저층부 일부를 제외하고 분양이 마무리됐고, 중소형은 60%대, 중대형은 30%대 계약률을 각각 보이고 있다. 분양대금은 소형 3700억 원, 중소형 6200억 원, 중대형 2000억 원 등이다.

한숲시티2
자료=대림산업

단지 규모가 큰 만큼 미분양(3000여 가구) 우려도 적잖다. 금리인상이 현실화되고, 공급 과잉 여파까지 겹칠 경우 대량 미분양이 발생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이에 따라 대규모 영업사원 등을 동원한 '조직분양'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로 인해 주당 5~10건에 그치던 계약 건수가 60~80건으로 늘어났다는 게 현지 분양 담당자의 설명이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1년 내 6800가구 대부분이 주인을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수천만 원을 웃도는 조직분양 판매 수수료가 100만 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비용 부담도 덜었다.

현재 조직분양팀은 실적을 높이기 위해 영업권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 내 미분양 적체 등을 고려한 조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용인 미분양은 8156가구로 경기도 미분양의 37%를 차지한다. 다음 달 집계부터 포함되는 '용인 한숲시티'를 더하면 12월 말 용인 미분양은 1만가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 분양 담당자는 "워낙 단지가 커 높은 초기 계약률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지만 서울~세종고속도로 발주 등 호재로 수혜를 보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계약률이 50%를 넘으면 공사비 등 사업비 회수에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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