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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20조시장 놓고 '총성없는 전쟁' 후발 '위드미·로그인마트' 점포수 급증, BGF·GS리테일 차별화 승부

이호정 기자공개 2016-01-11 08:23:01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8일 0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업계가 연초부터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1위 자리를 놓고 BGF리테일(CU)과 GS리테일(GS25)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위드미와 로그인마트 등 후발주자들도 공격적인 전략으로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HMR(가정간편식)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올 편의점업계 총 매출이 20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주요 6개 편의점의 점포수는 작년 말 기준 2만 9781개로 2014년보다 3322개(12.6%) 증가했다. 업계 1위 CU가 9409개로 1001개 늘어났다. 2위 GS25가 9233개로 943개를 늘려 뒤를 쫓고 있다. 이외 4개사는 100개 이상씩 늘렸다.

편의점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이유는 고용절벽이 장기화하면서 공격적으로 점포수를 늘리고 있는 프랜차이즈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1인 가구 증가와 HMR 시장의 성장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한몫 거들었다.

편의점업계의 총 매출은 2014년 10조 원에 달했으나 작년 15조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이 매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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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사

편의점업계는 이에 따라 서비스 확장과 PB상품 등을 추구하는 등 차별화를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선두그룹인 CU, GS25, 세븐일레븐 등은 1개 제품을 사면 1개 더주는 ‘1+1' 프로모션 확장과 더불어 HMR제품의 품질 개선, PB상품 라인업 확충을 통해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 점포수 확대에도 매진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인 신세계의 위드미와 서희그룹이 선보인 로그인마트의 기세도 매섭다. 오히려 증가 추세만 놓고 보면 기존 프랜차이즈를 능가하고 있다. 위드미와 로그인마트는 작년 말 점포수가 1020개와 140개로 1년 전보다 각각 103.6%, 418.5% 늘어났다.

CU와 GS25 등 기존 편의점의 점포수가 같은 기간 평균 10.4% 늘어난 것과 비교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기존 편의점과 다른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위드미와 로그인마트 모두 ‘상생형 편의점'이란 캐치프라이즈를 걸고, 기존 편의점이 가맹점주로부터 수익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떼는 것과 달리 고정적으로 월회비를 받고 있다. 또 24시간 운영이 아닌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차이점이라면 위드미는 영업중단에 따른 위약금이 없고, 로그인마트는 최고 고정월회비가 30만 원으로 위드미(최저 70만 원)의 반값도 안 된다.

두 업체도 기존 편의점들과의 이 같은 차별성을 시장에 적극 홍보해 점포수를 일정수준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위드미 관계자는 "기존 3무(無) 정책과 신세계의 인프라 강점을 적극 활용해 점포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PB제품과 HMR 상품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업손실은 점포수가 늘어나면 매출이 증가하는 사업구조인 만큼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로그인마트는 올해 점포수를 300개까지 늘리고, 기존 택배 사업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을 세운 상태로 알려졌다. 로그인마트 측은 "점주의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점진적으로 점포수를 3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차별화된 택배 서비스 등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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