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1월 08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 개발사 엔터메이트에 투자했던 LB인베스트먼트와 블루런벤처스코리아(이하 블루런벤처스)가 2년만에 대박 수익 을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출시하는 신규 게임을 감안할 때 3배 이상의 투자 수익 달성은 무난하다는 분석이다.

8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와 블루런벤처스는 엔터메이트 보통주 각각 344만 9170주를 보유중이다. 지분율은 13.17%씩이다.

LB인베스트먼트와 블루런벤처스는 지난 2013년 말 엔터메이트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보통주 50억 원 어치씩을 인수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50만 원으로 총 1만 주를 매입했다. 인수자금은 LB인베스트먼트의 경우 'LB제미니신성장펀드 16호'와 'KoFC-LB 파이오니어 챔프 2011-4호 투자조합'을, 블루런벤처스는 'BRV 로터스 펀드 2012 L.P'를 통해 각각 조달했다.

LB인베스트먼트와 블루런벤처스는 이후 엔터메이트의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통해 보유 주식을 각각 31만 주로 늘렸다. 한국2호스팩(SPAC)과의 합병 결정에 이후에는 비율(1:5.5659091)에 따라 엔터메이트 보통주 344만 9100여 주를 보유중이다. 지분율은 12.68%로 주당 취득단가는 1450원으로 변경됐다.

LB인베스트먼트와 블루런벤처스는 투자기간이 2년을 넘지않아 합병신주의 상장이후 1개월간인 이달 말까지 일부 물량(각각 18만 6000여 주)이 보호예수된다.

엔터메이트의 주가는 2770원(8일 종가기준) 수준이다. 보호예수가 종료되는 이달말까지 주가가 유지된다면 LB인베스트먼트와 블루런벤처스의 회수 규모는 95억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원금을 제외하더라도 투자 2년만에 45억 원씩의 투자 수익이 예고된 셈이다. 엔터메이트의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수익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은 상장직후 일부 보호예수 물량을 제외한 회수 물량이 많았음에도 엑시트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분간 보유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벤처캐피탈 관계자 역시 "엔터메이트가 상반기 다수의 퍼블리싱을 준비하는 등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며 "회사간 협의를 통해 일부 회수에 나설 수도 있지만, 성장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까지 중장기 보유 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엔터메이트는 인터넷 서비스와 게임 개발 등 게임 퍼블리싱 전문 기업이다. 2012년 중국 유명 게임이었던 '신선도 온라인'의 판권을 확보하며 국내 웹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은 엔터메이트는 '와룡전설', '천년도', '성세삼국' 등 연이은 웹게임과 '아이러브삼국지 for kakao', '노예가되어줘 for kakao' 등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왔다.

엔터메이트는 2014년 매출액 267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억 원과 29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 10억 원 이상의 게임만 8개 달하는 등 포트폴리오별 고른 매출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최대주주는 박문해·이태현 대표이사가 52.23%를 보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