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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CEI 대안 'HSI ELS', 발행 부진 변동성 높고 헤지 어려워

강우석 기자공개 2016-01-13 11:05:39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1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홍콩항셍지수(HSI) ELS의 발행액이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변동성이 높고 운용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HSI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HSI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는 총 1310억 원 어치 발행됐다. 월별 발행액은 10월 57억 원, 11월 390억 원, 12월 862억 원 등이다.

증권사 별로는 한국투자증권(620억 원)의 발행량이 가장 많았으며 미래에셋증권(381억 원)이 뒤를 이었다. 매월 발행액이 늘고 있지만 전체 ELS 발행액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월평균 ELS 발행액은 6조 원 정도다.

증권사들이 HSCEI 대안으로 HSI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가 ELS 규제방안을 내놓은 이후부터다. HSCEI ELS 발행액이 직전 월상환액 이하로 제한됨에 따라 새로운 기초자산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가장 먼저 HSI ELS를 시장에 내놓았다. HSI는 구성종목 중 홍콩을 기반으로 하는 다국적기업의 비율이 45%에 달한다. HSCEI에 비해 변동성이 낮은 반면 쿠폰수익률이 S&P500과 유로스톡스50(EuroStoxx50)에 비해 낮지 않다는 게 장점이다. 이후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이 잇따라 HSI를 포함한 ELS를 내놓기 시작했다.

다만 HSI ELS도 중국증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8일 기준 HSCEI의 종가는 4일 대비 4.0% 정도 떨어졌는데 HSI 지수 하락폭도 3.6%나 됐다"며 "이 정도의 변동성이라면 HSCEI에 비해 안정적인 지수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증권사들은 HSI 추가 발행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생상품 시장에서 HSI 거래량의 편차가 커 헤지가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선물시장 내 HSI 거래량이 월별로 차이가 커 헤지 물량을 적시에 구하는 게 어렵다"며 "여러 규제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상환물량으로 HSCEI ELS 재발행에 나서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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