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최초 3연임 성공 조양호 회장 이후 임기 6년 이상 처음…재무구조 개선 선결과제
김창경 기자공개 2016-01-12 08:18:1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1일 18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후 최초로 3연임에 성공했다. 지창훈 사장은 지난 2010년부터 대한항공 사장직을 맡고 있다. 지 사장의 2016년 최우선 과제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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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점은 지창훈 사장의 연임이다. 지 사장은 지난 1999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후 가장 오랫동안 대한항공을 이끌고 있다. 조 회장 다음이었던 심이택 사장은 1999~2004년 동안 6년의 임기를 채웠다. 심이택 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이종희 사장이 2005~2009년 5년간 사장직을 맡았다. 지 사장은 처음으로 6년 이상 사장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지 사장은 대한항공 내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지 사장은 조 회장과 같은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교육학과를 나와 1977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올해는 지 사장이 대한항공에 몸담은 지 40년째가 되는 해다.
그동안 지 사장은 시드니와 샌프란시스코 지점장을 거쳐 여객노선영업부 국내노선팀장(2003년), 서울여객지점장(2004년), 중국지역본부장(2005년), 화물사업본부장 부사장 겸 나보이 프로젝트 사업추진단장(2008년) 등을 역임했다. 여객사업부와 화물사업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 대표이사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대한항공에서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50대 사장이 나온 것은 지 사장이 처음이다. 전임자인 이종희 대한항공 상임고문은 62세에 사장에 올랐고, 그 이전 심이택 전 사장도 60세에 취임했다. 지 사장은 시장 변화에 대한 빠른 판단으로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 사장의 임기 동안 실적이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니다. 2010~2014년 연간 매출액은 11조~12조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 2010년을 제외하고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4768억 원으로 2015년 전체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지 사장의 과제를 재무구조 개선으로 꼽고 있다. 2013년 736%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2014년 966%까지 상승했고 2015년 3분기 기준 100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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