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2016년 '상장 러시' 이어간다 中 'K-뷰티' 열풍 발판, '마스크팩·OEM' 분야까지 확장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2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가증권시장에 노크하는 화장품 업체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12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올해 네이처리퍼블릭과 카버코리아, 클레어스코리아, 클리오, SD생명공학, 지디케이화장품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5위권 업체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업체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전체 매출은 감사보고서가 공개된 2014년 기준으로 2552억 원이다. 지난해 말 상장한 '잇츠스킨(2411억 원)'과 '토니모리(2051억 원)'보다 높은 매출 규모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대신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지난해부터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다만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상습 도박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 받으며 상장 시기가 1~2년 더 연기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TV홈쇼핑에서 일명 '이보영 아이크림'으로 유명해진 에스테틱 화장품 전문 브랜드숍 'A.H.C'를 운영하는 카버코리아는 지난해 8월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나섰다. 카버코리아는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버코리아는 1999년 설립된 화장품 업체로 피부과와 피부관리실 등 에스테틱숍을 주요 유통채널로 삼아왔다. 2013년까지 273억 원이던 매출은 2014년 500억 원에 육박했다.
원조 마유(馬油)크림으로 유명한 클레어스코리아도 NH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클레어스코리아는 1997년 덴탈케어 제품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2010년부터 시작한 화장품 사업이 말 기름 성분을 원료로 한 마유크림이 인기몰이 하며 2014년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섰다.
마유크림의 인기가 중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일어난 만큼 중국정부로부터의 위생허가 승인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드라마 '프로듀사'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공효진 화장품'이란 명성을 쌓은 클리오도 대표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클리오는 1997년 5월 설립된 화장품 업체로 2014년 매출 432억 원, 영업이익 19억 원을 기록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내수에 머물러 있던 매출은 2015년 드라마 협찬을 계기로 한류 붐을 타고 중국 시장으로 사세를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중국 내 마스크팩 인기에 힘입어 동물 디자인 마스크팩으로 유명세를 탄 SD생명공학, 마스크 시트 및 화장품 제조(OEM)업체 지디케이화장품 등이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소 화장품 업체들이 2014년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K-뷰티' 열풍을 등에 업고 급성장했다"며 "중국 시장에서 사세를 넓히기 위한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화장품 업체들 사이에서 상장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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