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장외주가 '반토막' 정운호 대표 실형 선고 여파…14만원→7만원 급락
이상균 기자공개 2015-12-28 10:06:0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3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제조사인 네이처리퍼블릭의 오너인 정운호 대표가 상습 도박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이 회사의 장외주가도 5개월 만에 절반 이상 하락했다. 유안타증권의 중개로 네이처리퍼블릭의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도 평가손실이 불가피해졌다.오너의 도박 혐의가 상장(IPO) 심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IPO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네이처리퍼블릭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일정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3일 장외주식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 주가는 7만 80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월말 유안타증권이 개인투자자들에게 네이처리퍼블릭 주식을 주당 14만 원에 신탁 형태로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하락한 가격이다. 정 대표가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8월 이후 네이처리퍼플릭 주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의 분위기도 확연히 달라졌다. 8월 이전 38커뮤니케이션에는 IPO와 수익실현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한 글이 많았지만 현재는 IPO가 당분간 어렵지 않겠냐는 실망감이 대다수를 이룬다. 특히 유안타증권을 통해 네이처리퍼블릭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글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IPO에 성공해 수익을 실현할 것으로 보고 투자했다.
기관투자자들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초 유진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네이처리퍼블릭에 각각 130억 원과 50억 원을 투자했다. 프리 IPO 투자다. 정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이들 증권사는 시장에 네이처리퍼블릭 주식의 매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주당 매각가는 8만~10만 원에 논의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오너 리스크가 부각된 직후이다 보니 인수 의사를 내비친 증권사가 거의 없었다"며 "거래가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네이처리퍼블릭에 투자할 적기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정 대표가 회사 자금을 횡령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IPO 심사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는다"며 "네이처리퍼블릭의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IPO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IPO 시기를 2017~2018년으로 잡고 장기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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