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BNH, 방사능 방호 '해모힘'서 핵심원료 추출 [화장품 경계 허무는 이종산업]천연물질 효능 입소문, 다단계 '애터미' 제휴로 판로 개척
길진홍 기자공개 2016-01-19 09:09:14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4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당귀에서 추출한 면역증진물질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해모힘'. 화장품 소재를 개발해 주문자생산방식(DOM)으로 판매하는 콜마BNH의 설립 모태가 됐다.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02년 당귀 등 한약재를 넣어 만든 사물탕을 이용해 해모힘이라는 우주방사선 방호기능식품을 개발했다. 당시에는 방사능 피폭에 노출될 위험이 큰 연구원들의 면역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제품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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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로 시작한 선바이오텍은 천연물질을 이용한 화장품 핵심 소재 개발에 매달렸다. 이어 지난 2013년 건강기능식품 전문업체 한국푸디팜을 흡수합병해 사세를 확장하고, 사명을 콜마BNH로 변경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고순도 녹차 정제기술을 이전 받은 콜마BNH는 자체 개발한 프레쉬 허브 바이오기술(Fresh herb bio technology) 등을 기반으로 화장품 소재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네트워크마케팅업체인 애터미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판로가 열린다. 콜마BNH는 애터미 채널을 통해서만 해모힘을 판매한다. 대신 애터미는 한국콜마에서 생산한 화장품만을 판매키로 약정을 맺었다.
콜마BNH는 핵심기술이 담긴 화장품 소재를 한국콜마에 제공하고, 한국콜마는 이를 원료로 완제품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화장품은 다시 콜마BNH를 거쳐 애터미로 넘어가 시중에 유통된다.
화장품 부문 매출의 65% 이상이 기초 기능성 제품이다. 퍼스널케어 매출비중도 10%에 달한다. 콜마BNH가 납품한 화장품은 방문판매 채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빠르게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방문판매 채널이 과거 고급브랜드 중심에서 매스티지브랜드 중심으로 옮겨오면서 애터미의 화장품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
애터미는 또 최근 미국과 캐나다, 일본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애터미의 해외 개척은 콜마BNH의 매출 증대를 의미한다. 또한 그 동안 수출이 화장품이 주를 이뤘으나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해모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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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은 음성공장과 세종공장에서 각각 만들어진다. 화장품을 담당하는 선바이오텍부문이 세종공장에서 소재를 생산하고,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다. 푸디팜사업부문은 음성공장과 서울사무소를 두고 있다. 할인매장, 백화점, 약국 등 매장과 직접방문을 병행해 인터넷쇼핑몰, TV홈쇼핑 등을 통한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중국 취엔지엔(Quanjian)그룹 계열사와 제휴를 맺고,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연간 180 억원(1 억 위안) 이상의 식품 및 보건식품을 공급키로 했다.
콜마BNH는 2014년 964톤의 화장품 소재를 생산했다. 작년 3분기 누적기준 생산량은 812톤에 달한다. 해모힘 소재는 같은 기간 928톤이 생산됐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생산량이 늘면서 매출도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79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7%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이 각각 절반을 차지했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애터미 스킨케어6' 등 70개 품목이 88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애터미 해모힘' 등 300개 품목에서 890억 원의 매출이 나왔다. 영업이익률은 14.9%로 같은 기간 2%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순익은 스펙합병에 따른 일회성 상장비용 반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도 양호하다. 부채비율이 30%에 불과하다. 현금흐름도 작년 상장 후 줄곧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중국 건강기능식품 판매 확대와 애터미의 해외 개척과 맞물려 양호한 재무건전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콜마BNH는 작년 2월 스펙을 통한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진입했다. 지배회사는 윤동환 회장이 대주주로 한국콜마홀딩스로 지분 55.5%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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