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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메리츠證, 시니어 애널 4명 계약해지 왜? 남아있는 연구원 연봉 일괄 삭감...분위기 '뒤숭숭'

정준화 기자공개 2016-01-25 09:09: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0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업계를 놀라게 한 메리츠종금증권이 연말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을 대폭 정리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달 중순께 4명의 애널리스트에게 계약연장 불가 방침을 전했다. 보통 계약을 해지할 경우 최소 한 달 전에는 계약해지 여부를 알려주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지만 이번 조치는 갑작스레 일방적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애널리스트는 지목현 IT담당 팀장과 김중원 투자전략팀장을 비롯한 유통 담당하던 연구원과 음식료 및 내수를 담당하던 연구원 등 4명이다. 이들은 모두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시니어급 애널리스트다.

이로써 메리츠종금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총 16명에서 12명으로 줄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애널리스트 수를 대폭 줄임과 동시에 남아있는 애널리스트들의 연봉도 일괄 삭감 조치를 취했다.

업계에서는 성과 위주의 조직 관리에 나선 메리츠종금증권이 수익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리서치센터의 시니어 연구원들을 대거 정리하고 연봉도 조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연소 리서치 센터장 영입을 앞두고 나이가 많은 연구원들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달말 이경수 리서치센터장을 영입하며 리서치센터장을 5년 만에 교체했다. 이 신임 센터장은 1974년생으로 현역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중 최연소다.

이번 조치로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내부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는 뛰어난 실적을 냈지만 리서치센터는 오히려 연봉 삭감에 일방적 계약해지가 이뤄진 셈"이라며 "남아있는 연구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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