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는 부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thebell interview]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장
강우석 기자공개 2016-01-25 10:09: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1일 1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는 지난달 말 직제개편 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직접 만든 부서다.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연금·일임·자문·금전신탁·펀드판매 등의 지원부서를 한 데 모은 것이다.이 새로운 본부의 수장으로 발탁된 인물은 성인모 본부장(사진). 그는 1988년 8월 증권업협회에 공채로 입사한 뒤 채권부와 자율규제기획부, 연금지원실 등을 거치며 업계 전반을 두루 경험했다. 성 본부장은21일 "증권사의 자산관리업을 대중화시킬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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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산관리 시장에서 전문성을 갖춘 PB(Private Banker) 인력이 늘어나야 한다고 보고 있다. 계층을 막론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소수 계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현재의 자산관리 시장은 고객 및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점차 대중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로보어드바이저든 사람에 의한 자문이든 본인의 상황에 맞는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구조화된 상품도 각양각색인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혼자서 금융상품을 선별해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장 인력들이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파생상품을 비롯한 실적배당상품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게 성 본부장의 말이다.
최근 그가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 것은 '만능통장'이라고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서민들 입장에서 자산관리 플랫폼이 필요한 상황에서 ISA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월말께 하위 세부규정이 만들어질 예정인 만큼 실무지침(매뉴얼)을 빠르게 만들어 ISA가 순조롭게 정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는 "ISA의 모태인 영국과 일본의 현황을 고려해 시장에서 ISA가 투자형상품 위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의 노후와 맞닿아 있는 퇴직연금 시장도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사안이다. 지난해 7월 퇴직연금 위험자산 한도가 40%에서 70%로 상향됐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퇴직연금들이 원리금보장상품 위주로 운용되고 있다.
성 본부장은 "다양한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시장 환경이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며 "해당 시장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엄밀하게 말하면 금융투자협회는 금융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곳이다. 하지만 자산관리는 특정인의 화두가 아닌 우리 모두의 화두다. 그는 "자산관리업은 국민의 행복을 관리하는 일"이라며 "WM서비스본부를 통해 한국의 자산관리업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장 약력
△1988.08 증권업협회(現 금융투자협회) 공채 입사
△2006 ~ 2015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자율규제기획부, 연금지원실 부장
△2016 ~ 현재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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