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회사채 '블라인드' 수요예측 도입 증권사 인수업무부서에 공문 전달, 내년 1월 4일 시행
김시목 기자공개 2015-12-17 08:50:1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6일 09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블라인드(일명 깜깜이) 방식의 회사채 수요예측 시스템을 도입키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는 증권사 투자은행(IB)들은 더이상 당일 실시간 모니터링이 불가능해질 전망이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5일 '프리본드 수요예측 시스템 변경 안내'란 제하의 공문을 증권사 회사채 인수업무부서에 전달했다. 기존 수요예측 방식의 정보누설 및 정보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시행일은 내년 1월 4일이다.
블라인드 시스템이 도입되면 회사채 대표주관 증권사는 수요예측 진행 상황을 아예 보지 않는 전면 블라인드와 최우선호가·물량만 확인하는 방식 중 한 가지를 사전에 택해야 한다. 최우선호가·물량 확인을 선택할 경우 수요예측 참여 기관투자자들도 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시스템은 주관 증권사가 수요예측 당일 실시간으로 진행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각종 문제가 지적돼 왔다. 금융투자협회에서도 투자자간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 질적 경쟁 저하, 이로 인한 금리산정 왜곡 등의 부작용이 커진다고 판단, 블라인드 방식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6월 국내 증권사의 건의를 받아들여 블라인드 수요예측 도입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논의에 참여한 다수의 증권사가 실시간 모니터링 방식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면서 블라인드 방식의 수요예측 도입이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당시 논의된 내용은 수요예측 시작과 종료까지 실시간 상황을 볼 수 없게 하는 전면 블라인드 방식이나 종료 직전 1시간에 한 해 열어두자는 제한적 블라인드 방식 등이다. 또 전면 블라인드를 전제로 최우선 호가, 경쟁률 등의 정보공개를 요구한 증권사도 있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실제 논의 과정에서 증권사 간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첫 회의에 들어간 이후 5~6차례에 걸쳐 논의를 지속했지만 쉽사리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 구체적인 방법론 대해서도 증권사 간 입장차이가 선명한 탓에 연내 도입이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