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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재매각 될까‥현대그룹에 쏠린 눈 현대상선 정상화 난항, 추가 자구책 '매각안' 포함 관심

김일문 기자공개 2016-01-29 10:42:39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2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증권 매각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M&A 시장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탓에 결국 현대증권을 매각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대그룹은 작년 말까지 현대상선 제3자 매각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외국계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했을 만큼 의지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상선을 인수할 마땅한 원매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각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이 현대상선 매각을 추진했던 이유는 단순하다. 영업 적자가 지속되면서 결손금이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자산매각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낮추라는 채권은행들의 요구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현대상선 매각이 불발되면서 시장에서는 법정관리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도통 해결되지 않고 있는 현대상선의 리스크를 짊어질 수 없는 현대그룹으로서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현대상선의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작년 말 현대상선은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유동성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현대증권 지분을 담보로 걸어놓았다. 만약 현대상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을 지킬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경우 계열사 꼬리 자르기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특히 채권은행들 뿐만 아니라 현대상선 주주들로부터 배임 등의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 법정관리를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현대그룹이 결국에는 현대증권 매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반응이다. 법정관리도 어려운 현대상선이 계속 그룹에 남아있는 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현대증권 매각뿐이라는 설명이다.

관건은 현대그룹이 과연 현대증권 재매각을 결정할지 여부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들은 현대증권 매각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현대그룹은 작년 매각 불발 이후 다시 팔기를 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현대그룹이 현대상선 문제 해결과 관련해 조만간 내놓을 자구계획을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자구안에 현대증권 재매각 추진 여부가 담겨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KB금융지주 등 유력 원매자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채권은행은 현대증권 재매각을 바라는 눈치지만 현대그룹이 통 큰 결단을 내릴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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