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위드미, 일부 가맹점주에 특혜 제공 '고정월회비할인·신규가입 지원금 혜택', 정용진 주도 '3無정책' 보완
이호정 기자공개 2016-01-27 08:45: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07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의 편의점인 위드미가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하면서 일부 가맹점주에게 지원금과 고정월회비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무(無) 전략을 내세워 편의점 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맹점 확보에 매달린 결과로 분석된다.신세계의 3무(無) 전략은 기존 편의점이 매출의 일정 부분을 가맹점 수수료로 떼던 관행을 없애고, 24시간 영업이 아닌 자율성을 보장하며, 중도해지 때 위약금을 받지 않기로 한 내부 규정을 의미한다.
25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위드미는 신규 가맹점주 확보를 위해 기존 3무(無) 정책보다 파격적인 영업 전략을 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곳은 고정월회비를 할인해주고, 신규 가맹점주에 대해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상생형 편의점' 캐치프라이즈를 걸고 이른바 3무(無) 전략을 앞세워 신규 출점을 가속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서희건설이 고정월회비가 위드미의 절반도 되지 않는 '로그인마트'를 선보이면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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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미와 로그인마트의 경우 기존 편의점이 가맹점주로부터 수익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떼는 것과 달리 고정적으로 월회비를 받고 있다. 또 24시간 운영이 아닌 자율성을 보장한다. 다만 위드미는 영업중단에 따른 위약금이 없고, 로그인마트는 최고 고정월회비가 30만 원으로 위드미(최저 70만 원)의 반값도 안 된다.
결국 신세계 위드미가 CU와 GS25에 비해 브랜드파워가 약하고, 로그인마트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다 보니 기존 3무 전략이 시장에서 잘 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가 막강한 유통망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진입 문턱이 높아 신규 출점에 애를 먹고 있다"며 "신규 출점을 위해 로그인마트와 동일한 고정월회비를 제안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경영 방침인 만큼 제도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특혜 시비와 함께 가맹점주와의 신뢰 관계에 금이 갈 수도 있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신세계도 이런 상황에 대해 시인했다. 다만 다른 업계에서도 흔히 있는 프로모션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정월회비를 할인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경쟁이 치열한 지역은 프로모션 차원에서 일부 예외가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며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월별 혹은 일시에 지급하고 있는 지원금 형태"라고 해명했다. 이어 "기존 3무(無) 정책과 신세계의 인프라 강점을 적극 활용해 점포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춰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에서는 신세계 위드미가 홈플러스에서 운영중인 편의점 '365플러스'를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위드미는 작년 1020개 가맹점을 확보해 2014년보다 2배 이상 늘렸다. 하지만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가맹점 수를 2500개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위드미는 2014년 기준 139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었고, 작년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경쟁업체 점주를 위드미로 전환시키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4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365플러스를 인수해 외형 확대에 나설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신세계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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