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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가격 약세' 현대비앤지스틸, 순익 8년래 최저 재고평가손실 대거 발생…연내 반등 어려워

심희진 기자공개 2016-01-27 08:24:2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 계열 스테인리스 강판 전문업체인 현대비앤지스틸이 니켈 가격 약세에 따른 판매 부진의 여파로 2008년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890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 순이익 38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대비 매출액은 3%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9억 원, 258억 원씩 감소했다. 2014년 6.8%까지 상승했던 영업이익률도 2.1%로 하락했다. 순이익이 100억 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선제적으로 조달한 원재료 가격의 급락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이 대거 발생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2014년 하반기 원재료인 열간압연 스테인리스강대를 대량 매입했다. 포스코 등 대형 공급사들이 설비 합리화를 추진하면서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원재료를 비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비축 당시의 열간압연 스테인리스강대(S/S HRC)의 평균 가격은 Kg당 2430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니켈의 국제가가 하락하면서 2015년 3분기 2270원까지 하락했다. 니켈은 300계(STS300) 원재료의 주요 성분으로 원재료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1월 톤당 평균 1만 4800달러였던 니켈 가격은 12월 8700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니켈 가격이 1년 새 반토막 나면서 거래처에 공급하는 물량도 급감했다. 이로 인해 열간압연 스테인리스강대의 재고 가치도 하락했다.

철강업계에선 올해 스테인리스 시장 상황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테인리스를 취급하는 산업의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중국발 공급과잉,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니켈 가격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현대비앤지스틸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생산부터 영업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주외개선팀을 신설할 예정"이라며 "그 외에 설비 증설이나 신사업 추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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