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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 전기차 보조금 감축 영향 無" [IR Briefing]상용차 규제 '기회요인', 난징에 편광판 라인 2개 증설 추진

이윤재 기자공개 2016-01-27 08:24:38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향후 전개될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감축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도 중국 난징공장 편광판 생산 설비도 2개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김종현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은 2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열린 4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보조금 감축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발표했던 사안으로 전기차 보급률이 늘어나면서 생산단가가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깔린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전날 중국 정부가 안정성 문제로 전기버스 등 상용차에 리튬인산철(LFP) 기반 배터리만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G화학의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기반으로 생산된다. NCM은 LFP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김 부사장은 "상용차 중에서도 버스에만 국한된 규제가 전체 전기차용 전지사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전지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건 상용차 외에도 볼트 등 승용차에 납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20개 정도 신규 프로젝트를 론칭할 예정이며, 전기버스와 관련한 규제는 빠르면 1분기 내에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난징(남경) 편광판 라인에 대한 추가 증설 계획도 발표했다. 정혁성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경영전략담당(상무)는 "현재 편광판 가동률은 거의 100%에 달하고 있다"며 "올해도 2개 라인을 증설할 예정으로 3·4번째 라인은 4분기에 가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정찬식 NCC사업부장(전무)은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좋은 스프레드(마진)가 유지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석유화학 전체 업황은 작년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업설명회가 끝난 뒤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내정자가 모습을 비췄다. 정 사장은 지난해 말 LG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승진해 LG화학 CFO로 임명됐다. 오는 3월에 열릴 주주총회에서 신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는 "중국 상용차 일부에서 나타나는 규제 변화가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중국 정부의 보조금 삭감은 경쟁력이 앞선 업체들한테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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