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카자흐스탄 프로젝트 중단 여파는? 기투자금 1376억 손실...파트너사 협의 통해 일부 회수 가능성
이윤재 기자공개 2016-01-28 08:12:4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7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4조 원 규모 카자흐스탄 프로젝트에서 철수하면서 입게될 손실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향후 현지 파트너사와 협의에 따라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가능성도 나온다.LG화학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카자흐스탄 국영석유화학회사인 UCC, 민간기업인 SA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 중이었던 카자흐스탄 에탄분해설비(ECC)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LG화학 컨소시엄은 2013년 GS건설 컨소시엄을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로 선정하고 견적평가(OBE) 등 기초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공사금액에 대한 이견으로 GS건설 컨소시엄에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새 사업자 선정에 나섰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LG화학 관계자는 "대외환경이 급변하면서 파트너사와 프로젝트 추진을 중단하기로 협의했다"며 "장치산업의 특성상 초기단계가 아니면 중도에 철수하기가 어려워 전략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프로젝트는 투자금이 4조 원을 웃도는 대규모 사업이다. LG화학 컨소시엄이 30%인 1조 4300억 원 안팎을 자본금으로 납입하고, 나머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컨소시엄 지분 50%를 보유한 LG화학이 내야 할 자본금 규모는 7168억 원이었지만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1376억 원으로 집계된다.
프로젝트를 중단하게 되면서 해당 투자금은 고스란히 손해가 될 전망이다. 계획보다 규모가 줄었다고 하나 LG화학의 연간 시설투자 규모가 1조 8000억 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금 손실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LG화학은 현지 파트너사와 추가 협의를 거쳐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파트너사가 LG화학이 아닌 다른 파트너를 구해 ECC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한다면 기초설계 등을 매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해당 투자금은 이미 집행 때마다 회계상 반영한 만큼 향후 일시적으로 발생하게 될 비용은 없다"며 "현지파트너들과 협상 결과에 따라 투자금 일부 회수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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