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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제제 '롯데그룹 11개' 계열사 어디? 호텔·케미칼·물산·푸드 등…롯데측 "고의성 없어"

장지현 기자공개 2016-02-02 08:16:26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1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사 지분내역을 허위로 공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에 대한 제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고의성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1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자료 미제출·허위제출, 소속 11개사의 주식소유현황 허위 신고·허위 공시 등 롯데의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사건 처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측은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롯데그룹이 기존에 제출, 신고 또는 공시한 자료와의 차이가 확인된 부분을 중심으로 조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계열사는 호텔롯데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롯데푸드, 롯데캐피탈, 롯데건설, 롯데알미늄, 롯데물산, 부산롯데호텔, 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 롯데로지스틱스 등 11개사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 5조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은 총수와 그 일가가 보유한 기업과 지분 내역을 공정위에 의무적으로 보고하고 공시해야 한다.

롯데그룹은 국내 계열사 11곳의 지분을 보유한 광윤사, 롯데홀딩스, L투자회사, 패미리 등을 총수 일가와 관련 없는 '기타 주주'가 소유한 회사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이들 기업의 실소유주가 신격호 총괄회장 일가임이 드러났다.

호텔롯데(99.3%), 부산롯데호텔(99.9%), 롯데물산(68.9%), 롯데알미늄(57.8%) 등 4개사의 경우 일본계열사 지분이 과반이 넘는다. 일본 롯데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11개 계열사에 대한 지분은 평균 37.7%에 달했다.

일본 롯데그룹은 11개 계열사를 통해 국내 롯데그룹 자본금 4조 3708억 원 가운데 22.7%에 해당하는 9899억 원을 소유하고 있었다. 대부분 롯데홀딩스가 직접 출자(3994억 원)하거나 롯데홀딩스가 소유·지배하고 있는 12개 L투자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출자(5059억 원)한 형태다.

롯데그룹은 지분내역 허위공시는 한일 경영 환경 차이에 따른 것으로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롯데그룹 측은 "롯데는 이번 공정위의 해외계열사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앞으로도 추가자료 제출 등 조사에 최대한 협조 할 것"이라며 "그 동안 일본롯데 계열사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이 일부 미진했던 부분은 한일롯데 경영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으로 고의성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의 지배구조는 일본에서 사업에 성공한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 회사의 수익금을 조국에 투자하면서 한국 롯데를 설립하게 된 역사적인 배경에서 비롯됐다"며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의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회사들은 모두 한국법에 따라 설립된 한국 회사들이고 한국에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함께 순환출자 고리 완전 해소, 호텔롯데 등 계열사 상장, 지주회사 전환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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