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 SKT, 재무건전성도 '뒷걸음'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악화… KT, 부채비율 45% 이상 개선 '눈길'
정호창 기자공개 2016-02-05 08:31: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4일 0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의 재무구조가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 중 유일하게 약화됐다. 지난해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경영실적을 기록한 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반면 KT는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동종업계 사업자 중 가장 큰 재무구조 개선을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4일 금융감독원 및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자본 대비 부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가 2014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부채비율은 85.9%를 기록해 전년대비 2.7%p 높아졌고, 순차입금비율도 37.1%에서 39.9%로 2.9%p 상승했다.
국내 이통 3사 중 지난해 재무건전성 지표가 전년보다 약화된 기업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2014년 대비 모두 두 자릿수 이상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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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T의 재무구조 개선이 눈에 띈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 모두 40% 이상 낮아져 동종업체 중 재무 건전성이 가장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순차입금과 부채가 4조 8000억 원 이상 감소해 부채비율은 186.5%에서 141.2%로 45.3%p 낮아졌고, 순차입금비율도 92.7%에서 49.9%로 42.7%p 개선됐다.
2014년 계열사와 인력 구조조정 등을 선제적으로 진행한 효과가 지난해 나타나 영업이익과 현금창출력(EBITDA)이 전년대비 1조 7000억 원 가량 증가한데다, KT 경영진이 불필요한 비용과 차입금 규모를 대폭 줄이는 보수적 재무전략을 구사한 결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역시 실적 향상에 힘입어 지난해 재무건전성이 전년보다 향상됐다. 부채비율은 187.5%에서 168.7%로 18.9%p 개선됐고, 순차입금비율도 107%에서 95.%로 11.2%p 낮아져 두 자릿수대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2014년 대비 1.9% 감소하긴 했으나 마케팅비 등 경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1600억 원 가량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매출액과 수익성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낸데다, SK브로드밴드 주식 취득과 CJ헬로비전 인수 추진 등 지배구조 및 사업 재편에 따른 자금 소요로 차입금 규모가 증가해 재무건전성이 전년보다 소폭 약화됐다.
하지만 국내 이통시장 1위 사업자로서 업계 최고의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가진 기업 답게 여전히 경쟁사 대비 가장 우량한 재무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CJ헬로비전 인수가 마무리돼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연결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 성공할 경우 올 연말에는 수익성 향상과 재무건전성 개선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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