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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 투자일임·자문업 신청…데뷔 초읽기 김택진식 로보어드바이저 등장에 업계 주목

이충희 기자공개 2016-02-11 10:30: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4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셈버앤컴퍼니가 투자일임·자문업 등록을 신청하고 본격적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신청을 마친 외국환취급기관 등록 절차도 진행 중인데 모든 라이선스 발급이 끝나는 다음달 안에는 첫 상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셈버앤컴퍼니는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투자일임업과 투자자문업 등록을 동시 신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디셈버앤컴퍼니의 일임업과 자문업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원래 지난해 말께 투자일임·자문업 등록을 신청하려 했으나 회사 내부 사정 상 일정을 늦췄다.

디셈버앤컴퍼니는 회사 설립 후 몇차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현재 95억 원 까지 늘렸다. 지난해 10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105억 원 발행해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벤처기업 중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쿼터백투자자문(64억 원)보다 자본금 규모가 더 커졌다.

보유한 인력도 수준급이다. 현재까지 디셈버앤컴퍼니에 합류한 팀원들은 약 20여 명으로 서울대, 카이스트, MIT, 프린스턴대학교 등을 졸업한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자들로 구성돼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디셈버는 김택진 대표와 엔씨소프트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어 업계에서도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2013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김택진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정인영 전 엔씨소프트 투자경영실장이 현재 이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된 증자나 BW 발행에는 김택진 대표 등 IT·벤처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외국환취급기관 등록도 신청해 둔 상황이다. 보통 등록 절차에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3월 중순에는 정식 외국환취급기관으로 등록될 전망이다. 투자일임업과 투자자문업 등록은 그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김택진식 첫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이 올해 3월 안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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