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국내 부동산 넘어 해외로 삼성출신 인채권 부사장 영입 및 부동산 전문 운용사 설립
최은진 기자공개 2016-02-15 09:48:05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1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부동산 시장을 겨냥한 메리츠금융지주가 삼성 부동산 투자 총괄 임원이던 인채권씨를 영입하는 한편 부동산전문운용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 대체투자가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다양한 금융구조가 자리잡힌 해외부동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부동산, 다양한 금융구조 구성…대체투자로 제격
메리츠는 이미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명성을 쌓으며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동산PF, 미분양 담보대출확약 등의 사업으로 수익성을 높인 것은 물론 자산규모도 키웠다. 그럼에도 실패한 투자가 단 한 건도 없었을만큼 리스크 관리도 우수했다.
하지만 메리츠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만 의존하기에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성장모델을 찾았다. 바로 해외부동산 시장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기업금융 위주의 대출이 주를 이루지만 해외는 부동산의 현금흐름이나 가치 등을 고려한 '비소구금융(Non-Recourse Financing)'이 중심이다. 선·후순위 대주 간 이해상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메자닌 금융이 발달됐고, 전환우선주 성격을 지닌 메자닌 대출도 확산됐다.
메리츠는 안정성, 장기채를 선호하는 보험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와 고수익, 단기채를 선호하는 메리츠종금증권 및 메리츠캐피탈이 조화를 이뤄 투자하게 되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시장 중에서도 특히 신흥국보다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부동산을 눈여겨 보고 있다. 선진국 시장은 다양한 금융구조가 자리 잡혀 있어 투자자산으로 더 매력적이고, 신흥국보다 더 안정적이라는 판단이다.
메리츠는 전 계열사가 모두 해외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는 한편 부동산 투자 전문 운용사를 설립해 기관투자자들과 협업해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메리츠금융지주 고위 임원은 "저금리·저성장 시대 주식이나 채권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기관투자자들이 대체투자로 해외부동산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어 메리츠도 해외 부동산 시장 진출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삼성SRA운용 창립멤버 인채권 부사장 등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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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부사장은 올해 초 메리츠화재 부동산운용실장으로 적을 옮겼다. 현재 소속은 메리츠화재지만 계열사인 지주, 캐피탈, 증권은 물론 4월께 신설될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의 해외부동산 투자도 지원한다. 오랜 시간 해외부동산 시장에서 역량을 쌓아온 만큼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메리츠의 해외부동산 투자를 당분간 구석구석 챙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메리츠는 운용업계에서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 이름을 떨친 신준현 씨도 영입했다. 신 씨는 메리츠금융지주 자회사로 설립된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의 대표를 맡았다. 현대자산운용 출신의 신 신임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건설경영학 석사학위 소지자로, 국내 손 꼽히는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주목받지 못하던 현대자산운용을 부동산 펀드 큰 손으로 키운 장본인이기도 하다.
메리츠금융지주 고위 임원은 "해외부동산 시장은 네트워크와 경험이 매우 중요한만큼 어떤 전문가를 영입하느냐가 관건이다"며 "해외부동산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인채권 부사장이 계열사 부동산 투자를 지휘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준현 대표 역시 부동산 운용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인물로 오는 3~4월께 출범할 부동산전문운용사 대표로 적임자로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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