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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生, 수수료 최고…IBK연금 최저 [퇴직연금시장 분석]메트라이프, 수익률 선방…IBK, 낮은 수수료로 점유율 확대 노력

이승우 기자공개 2016-02-17 10:32:37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1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이하 메트라이프생명)의 퇴직연금 수수료가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의 퇴직연금 수수료는 업계 최고 수준이고 개인퇴직연금계좌(IRP)의 수수료도 세번째로 높았다.

반면 중소 보험사인 IBK연금보험의 퇴직연금 수수료가 가장 낮았다. IBK연금보험의 퇴직연금 수수료는 적게는 메트라이프의 7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메트라이프, 수수료 1%대 업계 최고…믿는 건 수익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사업자중 2015년 DB형과 DC형 연간 총비용 부담률이 가장 높은 사업자는 메트라이프생명이다. 연간 총비용 부담률이란 퇴직연금 제도 계약수수료(운용·자산관리)와 펀드보수(판매·운용·수탁·사무관리), 펀드판매수수료 등 퇴직연금 사업자가 가입자에게 부담시키는 총 비용이다.

DB형 수수료
(출처: 금융감독원)

메트라이프 DB형의 연간 총비용부담률은 1.2%로 이 비율이 가장 낮은 IBK연금보험(0,17%)의 7배에 달했다. 다만 메트라이프는 DB형 상품 가입을 지난 2012년 3월부터 중단, 현재 적립금이 4억 원에 불과하다. 기본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있고 적립금은 적다보니 수수료 부담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메트라이프는 적립금이 188억 원 가량인 DC형 연간 총비용부담률도 1.18%로 업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 높은 수수료 비용에도 불구하고 DC형의 5년 평균수익률(원리금보장형+실적배당형)이 2.92%로 현저히 낮다. 7년 연평균 수익률도 3.65%로 낮은 편이다.

DC형 수수료
(출처: 금융감독원)

메트라이프는 IRP형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 메트라이프 IRP 연간 총비용부담률은 0.63%로 유안타증권(0.88%)과 신영증권(0.76%)에 이어 전체 사업자중 세번째로 높다.

위안이 되는 건 메트라이프 DB형 수익률이 좋다는 점이다. 메트라이프 DB형 5년 평균 수익률은 4.59%로 업계 1위, 7년 평균수익률은 4.58%로 2위를 기록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퇴직연금 가입자의 성향에 맞춰 타사 대비 풍부한 컨설팅을 하기 위해 수수료를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발주자 IBK연금보험, 수수료 최저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수수료가 가장 낮은 사업자는 IBK연금보험이다. IBK연금보험의 지난해 DB형 연간총비용부담률은 0.17%로 사업자중 유일하게 0.1%대를 기록했다. IBK연금보험은 DC형에서도 연간 총비용부담률이 0.23%로 업계 최저였다. IBK연금보험의 IRP 연간 총비용부담률은 0.19%로 동부생명(0.17%)과 중소기업은행(0.19%)에 이어 세번째로 낮았다.

IRP 수수료
(출처: 금융감독원)

수수료를 낮게 책정한 건 IBK연금보험이 퇴직연금 사업 후발주자인데다 중소 사업자로서의 한계를 낮은 수수료로 극복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또 퇴직연금 가입 대상 사업자중 중소기업이 많아 수수료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가 낮다고 해서 수익률이 나쁜 건 아니다. IBK연금보험의 DC형 5년 평균수익률은 3.53%로 업계 13위, IRP형은 3.36%로 업계 15위를 기록했다. 다만 IBK연금보험의 DB형 5년 평균수익률은 업계 26위(3.18%)로 다소 부진했다.

IBK연금보험 관계자는 "대형사에 비해 후발주자여서 가입자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수수료를 낮추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DB형과 DC형의 퇴직연금 수수료는 기업이 부담하고 IRP형 수수료는 개인이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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