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김기식號 현대기술투자, 잇단 인력이탈 '비상' 김정현 상무 이어 문현식 부장 퇴사 예정···경영능력 도마에

김동희 기자공개 2016-02-16 08:16:36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2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인 현대기술투자가 잇따른 투자심사역들의 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기식 신임 대표가 취임한 직후 회사를 떠나는 직원이 늘면서 김 대표의 경영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술투자의 김정현 상무가 지난 5일자로 퇴사했다. 'KoFC현대 파이오니어챔프 2011-7호 투자조합'의 대표펀드매니저 자리를 교체하기 위해 퇴사일자를 조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무는 현재 마이크로VC인 케이런벤처스에 합류해 조합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런벤처스는 작년 10월 28일자로 설립된 유한회사다. 자본금은 1000만 원이며 김진호·권재중 공동대표가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수시출자사업에서 마이크로 VC 운용사로 선정돼 120억 원의 출자를 확약받았다. 현재 150억 원 규모 이상의 마이크로VC 조합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문현식 부장도 현대기술투자를 떠난다. 아직 최종 의사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경영진에게 퇴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 부장은 미국 등에서 휴가를 보낸 뒤 벤처투자업계 복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바이오 전문 투자심사역으로 탈바꿈하거나 대학교 교수로 전직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S급 인재였던 문현식 부장은 지난 2011년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현대기술투자에 입사했다.

현대기술투자의 핵심 심사역 5명중 2명이 퇴사를 결정하면서 김기식 대표의 경영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김 대표가 취임한 지 2개월도 지나지 않아 핵심투자인력은 물론 대표펀드매니저까지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현대기업금융과의 합병작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김 대표는 과거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재직할 당시에도 성과위주의 벤처투자 전략을 고수해 심사역들과 갈등을 겪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김정현 상무나 문현식 부장 모두 김기식 대표와 갈등이나 문제가 있어 퇴사를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달라진 회사 분위기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김기식 대표가 앞으로 어떻게 현대기술투자를 경영해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기술투자는 1997년 자본금 300억 원에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다. 최대주주는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기업금융이다. 현대기업금융은 현대중공업이 지분 72.1%를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금융회사로 향후 현대기술투자와 합병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