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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상장폐지 여부 '뜨거운 감자' 채권단 입장 미정···주가 전일比 29% 하락

윤동희 기자공개 2016-02-16 12:32:25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5일 1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이하 채권단)가 동부제철의 상장폐지 요건 해소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동부제철 주가는 하루 새 30% 가까이 하락하는 등 시장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조만간 동부제철의 상장폐지 해소 요건을 놓고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노무라증권과 산업은행 M&A실은 매각 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받았지만 끝까지 원매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당분간 매각계획은 접고 자체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였다.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공개적으로 인수 의향을 철회하는 등 업계자체의 부침 탓에 쉽게 인수 후보자를 찾을 수 없을 거란 판단이었다.

하지만 곧 동부제철의 상장폐지 요건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동부제철의 2014년 말 자본총계는 557억 원, 자본금은 3710억 원으로 자본잠식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자본총계는 185억 원, 자본금은 1582억 원이라 12월 말 기준으로도 자본잠식은 불가피하다. 자본잠식이 50% 이상일 경우 관리종목 편입사유가 되고 2년 연속 50% 이상이거나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돌입하면 상장폐지가 된다.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더라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 내에 자본잠식을 해소하면 상장을 유지할 수 있다. 오는 3월 중순까지 채권단은 추가 출자전환을 통해 상장폐지 요건을 해소할지, 출자전환은 차치하고 재무구조 개선에만 집중할 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상장폐지 요건 해소 여부에 대해 언급하기 힘들다"며 "조만간 요건 해소를 하는 쪽과 하지 않는 쪽 모두를 염두에 두고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빠른 시일내에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입장이지만 매각 중단 후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 결론이 나지 않아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날 채권단이 동부제철 폐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주가는 전일 대비 29.87% 하락한 2500원으로 마감됐다.

동부제철은 올해 3분기 누적 68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4년 말 1700억 원의 적자를 냈다가 흑자로 전환된 상태다. 지난해 6월까지는 순손실을 기록하다 지난해 3분기에는 152억 원의 순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계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작업으로 실적이 호전됐지만 장기간에 걸쳐 악화된 재무상태를 단기간에 극복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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