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에프앤아이 신종자본증권 150억원 '유동화' 현대증권 신용보강 속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로 발행
이길용 기자공개 2016-02-18 08:22:31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7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에프앤아이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중 절반이 유동화 방식으로 소화됐다. 현대증권이 사모사채 인수확약과 이자율스왑계약을 체결해 신용을 보강했다.하나에프앤아이는 지난 16일 3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만기는 30년이며 투자자들은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다. 금리는 연 6.7%로 책정됐고 5년 후 하나에프앤아이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스텝업(Step-Up) 금리가 2.5% 가산된다. 이후에는 매년 0.5%씩 이자가 붙는다. 이번 딜은 유안타증권이 주관했다.
하나에프앤아이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중 절반은 유동화자산으로 활용됐다. 에이블하나는 하나에프앤아이 신종자본증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콜옵션 행사 시점인 5년 후까지 3개월마다 자동으로 차환 발행되는 프로그램을 짰다.
에이블하나는 △ 신종자본증권이 관련 회계 기준에 따라 자본으로 계상되지 않는 경우 △ 대주주 변경 △ 신종자본증권 이자가 세금공제가 되는 비용으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 등 해당 사유가 발생한 이후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이자 지급일에 신종자본증권을 중도상환할 수 있다.
에이블하나 유동화는 현대증권이 주관했다. 현대증권은 특수목적회사(SPC)에 신용을 보강하기 위해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제공했다. 유동화증권 상환 금액이 부족하거나 차환 발행이 불가능할 경우 SPC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현대증권이 인수한다. 한도는 165억 원이다.
신종자본증권 이자는 고정금리고 제공되지만 유동화증권의 이자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돼 SPC는 금리 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다. 현대증권은 이자율스왑계약도 체결해 SPC의 리스크를 헤지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신용도 보강을 고려해 이번 유동화증권의 신용등급을 A1(sf)로 평정했다.
하나에프앤아이는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지난해 2월에도 200억 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본을 확충했다. 이번에 영구채 방식으로 자본을 확충하면서 레버리지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은 7.8배에서 5.2배까지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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