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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전사적 비협약채권자 협상단 구성 회사채 투자자 출자전환 동의 시급…성과 장담 어려워

임정수 기자/ 권일운 기자공개 2016-02-19 08:44:24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8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회사 전사적으로 개인 채권자 협상단을 구성했다. 용선료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에 비협약 채권자의 상환기일 연장과 출자전환 동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회사채 투자자의 출자전환 동의를 받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다. 재경 부서 직원들 뿐만 아니라 회사 전사적으로 부서 별 차장급 이상 직원을 차출했다.

TFT 구성원들은 개인 별로 출자전환 협상 할당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채권자들이 워낙 많은데다 곳곳에 흩어져 있어서 단기간 내에 직접 찾아가 동의를 받으려면 상당히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개인 채권자들의 채무재조정 동의는 현대상선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사안이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회사채 투자자를 포함한 비협약 채권자의 희생 없이는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비협약 채권자들의 동의가 없으면 용선료 협상도 어려워질 수 있다. 채무 동결, 감자 및 출자전환, 대주주 사재 출연 등의 자구안 실행을 전제로 용선료 인하 협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TFT는 삼성물산 합병 당시 삼성그룹 전 임직원이 나서 개인 주주들의 동의를 받은 것과 유사하다. 직접 발로 투자자들을 찾아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개인 투자자의 조력이 필수적이라고 읍소하는 방식이다.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회사채 투자자들 내부에서 채무재조정 방안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이 법정관리로 가면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해 출자전환에 동의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출자전환을 해도 감자 등으로 대량 손실을 입기는 마찬가지라는 주장이 양립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제시한 자구안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않은 상황에서 채권자들이 무조건 채무 재조정에 대해 동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방법 밖에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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