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진 때문에‥생보사 양로보험 최저보증이율 인하 4월 40bp 인하 예정‥동양·KDB·흥국·한화 하향조정
안영훈 기자공개 2016-02-22 09:02: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8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최저보증이율로 '제살깎기 상품'으로 불리는 양로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이 오는 4월 일제히 하향 조정된다. 지난해 7월 3%대 최저보증이율을 2%대로 인하한지 10개월 만에 또 다시 조정에 나선 것으로, 저금리 지속에 따른 역마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1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동양생명, KDB생명, 흥국생명 등이 오는 4월부터 양로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을 인하한다. 양로보험은 현재 방카슈랑스 채널의 주력 상품이지만 일부 생명보험사만 외형 확대 등을 위해 판매하고 있다.
양로보험의 세일즈 포인트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보장이다.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양로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은 대부분 3.25%였다. 지난해 7월 2.75~2.85%로 최저보증이율이 조정했지만 이조차도 다른 상품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최저보증이율은 시중지표금리나 운용자산이익률이 아무리 하락하더라도 보험사가 지급하기로 약속한 최저 금리를 뜻한다.
최저보증이율 자체가 은행 금리보다도 높다보니 양로보험은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특히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의 각축전이던 양로보험 시장에 대형사인 한화생명이 발을 내딛으면서 양로보험 판매가 급증했다.
하지만 양로보험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보장으로 역마진 가능성이 높은 상품이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양로보험을 판매하고 있지 않은 이유도 높은 역마진 리스크 때문이다.
저금리 지속으로 역마진 리스크 부담이 가중되면서 한화생명은 현재 2.75%인 양로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을 2.35%로 낮출 계획이다. 다른 중소형사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는 4월 최저보증이율 일제 개정 시기를 맞아 한화생명 등 양로보험 판매사들이 최저보증이율을 일제히 낮출 계획"이라며 "높은 금리를 세일즈 포인트로 삼아왔지만 저금리 지속에 따른 역마진 부담으로 인해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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