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미국 로보어드바이저와 제휴 타진 찰스슈왑·메릴린치 염두…상반기 중 실무단 파견
이충희 기자공개 2016-02-25 09:45: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이 미국 로보어드바이저 회사들과의 업무 제휴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여러 국내 벤처들과 MOU를 맺으며 로보어드바이저 붐을 촉발시켰던 대우증권이 해외로도 시야를 넓히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올 상반기 중 스마트금융본부 실무단을 주축으로 미국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에 파견보내는 것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현재 찰스슈왑, 메릴린치 등 최근 1~2년 사이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에 뛰어든 미국 금융회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회사들과 업무 제휴를 맺기 이전에도 미국 로보 시장 창시자격인 웰스프론트, 베터먼트와 접촉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두 회사로부터 한국 등 해외에 신경을 쏟을만한 여력이 없다는 답변을 듣고 일시적으로 제휴 추진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우리 정부가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는 등 한국 시장이 태동할 움직임을 보이자 다시 한번 미국 회사들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우증권이 다음달 국내 최초 플랫폼 형태로 출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마켓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경우, 미국 로보 회사들을 설득하는데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증권이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들과 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한국 증권업계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쿼터백, 디셈버앤컴퍼니, AIM 등 여러 로보 업체들과 MOU를 맺었다. 그러나 이 벤처들은 이제 타 증권사나 은행들과도 다양한 업무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 로보 업체들과 어떤 방식으로든 업무 제휴를 하게 된다면 여러가지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사가 6~7년 가량 누적된 미국의 투자 알고리즘을 안정적으로 벤치마크할 수 있다는 것은 물론, 그들과 제휴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증권사에 마케팅 효과가 따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미국은 로보 시장이 만들어진지 꽤 됐기 때문에 시장에 쇼크(Shock)가 왔을 때 시행착오를 어느정도 겪어 봤고 이에 대한 매뉴얼도 갖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우리가 부족한 것들을 채우고 만약에 기술적으로 필요한게 있으면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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