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핀테크 사업 다음 타깃은 '빅데이터' HTS·MTS 기록 활용한 '채널분석시스템' 개발
이충희 기자공개 2016-02-15 09:45:33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1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 마케팅 시스템을 개발, 리테일 영업에 접목하기로 했다. 카드사나 유통업계에서 주로 활용하던 빅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기법이 증권가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빅데이터 분석기구인 '채널분석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조만간 영업일선에 이 마케팅 툴을 접목하기로 했다. 대우증권의 전산시스템(HTS· MTS·ARS)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계좌에 접속해 체류하는 동안 방문했거나 검색, 기록한 거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도구다.
채널분석시스템은 특정 금융상품이나 종목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추측되는 투자자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어떤 투자자가 일정한 시간대에 MTS에 접속하는 비율이 높고 특정 금융상품을 조회한 빈도수가 많으면, 그에 맞는 광고나 프로모션을 동일한 시간대에 노출시켜 상품 판매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회사 내부에서 시범적으로 이 시스템을 운영해본 뒤 상당히 유의미한 고객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결론을 냈다. 올해 상반기부터 영업일선에 실제 접목해 사용하기로 했다. 하반기 중에는 표준화된 빅데이터 분석 모델을 만들어 일선 영업점에서도 개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채널분석시스템 개발은 스마트금융본부 내에 소속된 스마트금융부가 주도한다. 스마트금융부는 2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음달 출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마켓'을 준비하는 조직이다. 로보어드바이저 마켓 출시가 끝나는 대로 채널분석시스템 개발의 마무리 작업에 더욱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고객들이 전산시스템에 머물며 기록한 약 70%의 정보가 버려지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채널분석시스템은 고객들이 남긴 정보의 95%를 유의미한 데이터로 만들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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