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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상사, 배당금 지급 대신 '주식소각' 잇단 자기주식 소각 결정, '주가부양+주주환원' 효과

길진홍 기자공개 2016-02-24 08:15:39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15: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미원상사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잇달아 유통주식을 자기주식으로 매입한 뒤 소각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가 부양 차원에서 배당금 지급을 대신해 자기주식 소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원상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장내에서 유통 중인 보통주 8000주를 자기주식으로 취득해 소각키로 결의했다.

미원상사는 발행주식 89만 7614주의 약 1%에 해당하는 8000주를 오는 5월 18일까지 매입할 예정이다. 취득 주식은 매입 후 전량 소각한다. 소각 예정금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날인 2월 16일 종가(주당 18만 4000원)를 적용한 14억 7200만 원이다.

미원상사 관계사인 미원에스씨도 같은 기간 1만 주를 장내에서 매수한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72만 9367주의 1.3%에 해당한다. 소각예정금액은 30억 8000만 원이며, 주식 취득 완료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보통주 자기주식 매입과 소각은 지난해 이익 실현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미원상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이 169억 원으로 전년대비 45.4% 늘었다. 미원에스씨도 같은 기간 순익이 17.2% 늘어난 306억 원에 달했다. 매출증대에 따른 흑자경영으로 배당가능이익이 불어나면서 자기주식 소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하는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은 자본금에 영향을 주지 않고, 유통 주식수를 줄여 간접적인 주가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

미원상사 주가

다만 미원상사의 경우 올해 별도의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주식소각에 따른 유통주식 감소로 배당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원상사는 지난해에도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다. 대신 분기별로 4000주씩 모두 1만 6000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자기주식 소각 효과로 작년 초 주당 15만 8000원에 그치던 주가가 연말 13.6% 오른 17만 9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종가는 18만 2500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원에스씨는 주식소각과 병행해 주당 2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미원상사의 또 다른 관계사인 미원화학의 경우 작년 10월 이후 한 달간 보통주 2만 3500주를 자기주식으로 매입해 전량 소각했다. 주식 소각 기준일(11월 17일) 주가는 4만 6800원으로 연초 대비 33.7% 급등했다. 주식소각을 통해 우회적인 주주 배당과 주가 부양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는 셈이다.

미원상사 관계자는 "자기주식 소각은 배당금 지급에 비해 주주환원 효과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며 "현금 배당과 달리 별도의 세금도 붙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원상사그룹은 계면활성제, 전자재료, 고무첨가제 등의 정밀화학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 1959년 설립됐다. 관계사로 미원에스씨와 미원화학, 미성통상 등을 두고 있다. 대주주는 김정돈 회장으로 특수관계인 등과 함께 미원상사 지분 58%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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