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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Tier1 코코본드, 이자미지급 위험 제한적" 해외銀 대비 상각조건 까다로워..."일부 은행은 자본확충 불가피"

민경문 기자공개 2016-02-24 08:37: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3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이치뱅크의 티어1(TIer1) 코코본드에 대한 이자미지급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 은행(지주)은 이 같은 위험요인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국내 은행권 티어1 코코본드의 상각조건이 까다로운데다 자본비율도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일부 은행들의 지속적인 자본확충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기업평가는 22일 "도이뱅크發 티어1 코코본드 이자미지급리스크, 국내 은행(지주)은 문제없나?"라는 스페셜코멘트를 내고 국내 은행의 티어1 코코본드에 대한 이자미지급 가능성을 진단했다. 이는 도이치뱅크가 작년 68억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티어1 코코본드의 이자미지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도이치뱅크는 작년 3분기 60 억 유로에 이어 4분기에도 21억 유로의 분기적자를 분기적자를 기록했다.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 따른 수익창출력 감소와 LIBOR 금리 조작 혐의 등으로 부과된 과징금 및 소송·배상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6년 이자지급여력은 10억 유로로 2014년(27억 유로)과 2015년(29억 유로) 대비 크게 감소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 측은 "국내 은행(지주)이 발행하는 티어1 코코본드의 상각조건은 일반적으로 계속기업 가정의 상각 및 전환조건으로 발행되는 해외 은행들의 티어 1 코코본드와 비교해 상당히 까다로운 수준"이라며 "현 시점에서 국내 은행(지주)의 티어1 코코본드의 손실률과 상각 조건의 실현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의 2015년 9월말 평균 BIS 총자본비율은 각각 14% 및 13.7%다. 티어1 코코본드의 이자지급이 정지되는 적기시정조치 기준 뿐만아니라 최근 회계연도 연결당기순이익의 일정비율로 지급제한이 개시되는 최소 준수 비율도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한국기업평가 측은 각 은행(지주)의 배당가능이익 대비 연간 티어1 코코본드의 이자지급액도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2016년 티어1 코코본드 이자지급액은 총 1240억 원이다. 은행(지주)별로는 최대 469억 원, 최소 88억 원 수준에 그치고 있어 이자미지급 위험은 낮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자본비율이 열위한 일부 은행 및 지방은행지주의 경우 지속적인 보통주 자본 확충을 통해 자기자본 구성의 질을 구준히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금융1실 평가전문위원은 "티어1 코코본드의 이자지급 여력을 구성하는 배당가능이익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서는 유상증자 이외에도 지속적인 이익유보를 통한 잉여금 증가를 통해 보통주 자본 확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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