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복귀' SK 이사회 안건 올린다 25일 '이사 선임안' 상정 확정…2년만에 '컴백' 신호탄
김장환 기자공개 2016-02-24 23:03:33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4일 18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25일 열릴 이사회에서 최태원 회장(사진) 경영권 복귀를 결정하는 안건 상정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안건이 최종 가결되면 최 회장은 경영에서 손을 뗀 지 2년여 만에 SK그룹으로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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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고위 관계자는 "(최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오는 25일 열릴 이사회에 상정하기로 이미 결정이 났다"며 "이외에 나머지 사안들은 일반적인 안건들 뿐"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2014년 3월 4일 SK그룹 계열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2월 대법원에서 횡령혐의가 확정돼 실형 선고를 받으면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제 14조에 따르면 5억 원 이상 횡령범죄를 저지른 자는 기업 이사직을 맡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최 회장은 이후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나면서 경영권에 복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이에 따라 과거 등기이사를 맡았던 SK㈜를 비롯해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C&C 등 4곳 법인의 이사로 올해 돌아올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최근 이사회를 완료한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주주총회 안건으로 최 회장의 이사 선임안을 올리지 않았다. SK C&C의 경우 최 회장 수감 시절 SK와 합병을 거쳐 한 회사가 됐기 때문에 별도의 이사회 등이 없다. 결국 SK㈜를 통해 2년 만에 그룹 경영권 복귀의 첫 단추를 끼게 된 셈이다.
SK그룹이 최 회장의 복귀를 서둘러 결정하게 된 것은 오랜 기간 지속된 최대주주의 부재로 회사 경영 과정에 공격적 결단을 내리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특히 시너지에 대한 의심으로 주변에서 만류했던 하이닉스를 거액을 들여 인수해 성공적 결과를 선보이는 등 성과는 오너 없이 이루기 힘든 결단이자 결실이었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온다.
SK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최 회장의 경영권 복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이번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경영권에 돌아오게 되면 투자자들로서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SK그룹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이사회 안건을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SK그룹 관계자는 "(25일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은 맞지만) 이사회 안건 등은 우리가 직접 말해줄 수 있는 사안이 없으며 공식적인 내용은 공시를 통해서만 알려줄 수 있다"고 밝혔다. SK㈜ 이사회는 이날 오후 5시경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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