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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기흥 푸르지오 '은행 집단대출' 성공 95% 초기 계약률 주효, 내달 중도금 납부 앞서 2574억 조달

김지성 기자공개 2016-02-26 08:26:33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5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시중 은행을 활용한 중도금 대출에 성공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대출 심사를 강화하자 시중 은행들은 최근 중도금 대출 창구를 사실상 닫아 놓은 상태여서 의외란 평가다. 분양 성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 수분양자들이 중도금 납부를 위해 국민은행으로부터 대출한 자금(2574억 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제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1차 중도금 납부일은 다음달 7일로 잡혔다.

기흥역푸르지오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시중 은행의 중도금 대출 문턱을 넘어선 것은 시장 분위기만 놓고 보면 다소 의외일 수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계대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한 이래 대형 건설사들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시주택보증공사가 분양 보증을 제공한 사업장 역시 중도금 대출을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일례로 대림산업의 경우 지난해 분양에 돌입한 용인지역 6800가구 대규모 사업장을 두고 애를 먹고 있다. 용인 사업장에 필요한 1조 원 규모 중도금 대출을 두고 시중 은행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금융권인 새마을금고와 일산농업협동조합에서 5000억 원대 대출을 먼저 받았다.

대우건설이 '난기류'에도 1금융권에서 안정적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은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가 보여준 뛰어난 분양 성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는 지난해 9월 분양 당시 아파트 기준 1순위 청약률이 평균 2.02대 1에 그쳤지만 이후 잔여 물량을 빠르게 떨어냈다. 경기도청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의 계약률은 95%를 넘어섰다.

중도금 대출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수분양자들은 추가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시중 은행의 중도금 대출 금리는 2% 후반대로, 2금융권과 1%포인트 차이가 난다. 전용 84㎡ 분양가(3.3㎡당 1139만 원)를 기준으로, 금리 1%포인트 상승 시 매년 225만 원이 추가로 발생한다. 공사기간이 3년임을 고려하면 676만 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무턱대고 중도금 대출을 막는 것이 아니라 업체의 신용도 등을 고루 살펴 대출 승인을 하고 있다"며 "기흥혁 파크 푸르지오는 인근 영업점에 실적이 있는 데다 조기에 계약이 마무리된 점 등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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