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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일임자산 펀드 전환 봇물 DS자산 등 펀드설정, 효율성 제고·전략 다각화 '수익률 변수'

정준화 기자공개 2016-03-01 06:33: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6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자문사에서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신생 자산운용사들이 자문사 시절 관리하던 일임자산을 헤지펀드로 옮기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 고객의 계좌별로 관리해야 하는 일임자산을 펀드로 옮길 경우 관리가 수월해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DS투자자문은 이달 초 1, 2호 헤지펀드를 선보인데 이어 조만간 2~3개 펀드를 추가로 설정할 계획이다.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지 한 달여에 불과한 DS자산운용이 잇따라 펀드를 내놓는 것은 일임자산을 헤지펀드로 옮기는 작업의 일환이다. '은둔의 고수'로 통하는 장덕수 회장이 최대주주인 DS자산운용은 투자자문사 시절 운용하던 일임자산만 4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일임자산을 펀드로 전환할 경우 운영 전략이 보다 다양해진다. DS자산운용의 헤지펀드는 주로 비상장기업,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메자닌 등에 주로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이런 투자를 하는데 있어 펀드의 자산 규모는 중요한 요인이다. 예컨대 5억 원 가량을 맡긴 고객의 일임자산으로는 규모가 큰 프리 IPO 투자 등이 힘들지만 수백억 원의 펀드로는 투자가 용이하다. 아울러 5억 원으로 짤 수 있는 포트폴리오는 제한돼 있지만 규모가 클 수록 하나의 펀드에 여러 종목을 담을 수 있어 펀드매니저가 추구하는 방향의 운용이 가능하다.

DS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라임, 그로쓰힐 등 새롭게 헤지펀드 운용사로 거듭난 곳들이 이 같은 작업을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이다.

기존 일임자산 고객들이 헤지펀드로 투자 '비클'을 전환한다면 국내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신생 운용사들이 진입한 후 큰 폭 증가세를 보이며 3조 7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임자산 고객들이 헤지펀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헤지펀드의 수익률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업계 관계자는 "헤지펀드로 갈아타려면 기존에 일임계좌에서 보유하고 있던 주식들을 모두 팔고 다시 계약을 맺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아울러 거래 비용도 발생하는 만큼 펀드로 갈아탈 때 이점이 확실히 부각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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