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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펌프·압축기사업' 별도법인 운영 현대중공업터보기계 설립, 엔진기계사업본부 슬림화

강철 기자공개 2016-03-02 08:22:26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6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신규법인 '현대중공업터보기계'를 설립해 산업용 펌프·압축기 사업을 별도로 운영한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31일 산업기계 제조 계열사인 현대중공업터보기계에 96억 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96억 원 가운데 66억 원은 산업용 펌프, 압축기 등 설비 현물출자로 이뤄진다. 증자 참여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현대터보기계 주식 191만 7821주(지분율 100%)를 확보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 엔진기계사업본부 산하에 펌프, 압축기 사업을 따로 떼어내 현대중공업터보기계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엔진기계사업본부가 오랜 기간 실적 저하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경영 효휼성 증대를 위해 사업 분할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계열편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선박엔진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목표 아래 엔진기계사업본부의 슬림화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 7월에도 선박용 엔진과 큰 연관성이 없는 로봇·자동화 부문을 분리해 로봇사업부라는 별도의 조직을 만들었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부문을 분할해 엔진기계사업본부의 수익성을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봇·자동화, 산업용 펌프, 압축기는 엔진기계사업본부 전체 매출액이나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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