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K뷰티' 열풍타고 배당 확대 10개사 중 7개사 배당실시, 총 배당금 1년새 59.7% 증가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9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화장품 업체들이 지난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성향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배당을 하지 않았던 토니모리, 코리아나 등도 배당금 지급을 결의, 업황 활황을 실감케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0개 화장품 회사 중 올해 배당을 실시한 곳은 7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회사의 총 배당금은 2169억 원으로 작년보다 59.7%나 증가했다.
화장품 회사들의 배당금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7개사의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조 1548억 원으로 2014년보다 44.9% 증가했다. 이에 따른 평균 배당성향은 17.7%로 작년보다 2.1%포인트 확대됐다.
메르스 여파로 작년 ‘유커'의 방문이 줄고, 중국 정부가 보따리상 규제를 강화했지만 K뷰티에 대한 열풍이 이어지면서 ‘역직구' 수요가 늘어난 게 주요 이유로 분석된다.
실제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작년 3분기까지 온라인 채널의 화장품 판매액은 2477억 원이고, 이중 2746억 원이 온라인몰을 통해 수출됐다. 화장품 업계가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보고 있는 이유다.
또한 정부가 서민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들고 나온 ‘기업소득환류세제' 정책도 배당금이 증액되는데 한몫 거들었다는 평가다. 기업소득환류세제는 투자나 임금 증가, 배당 등이 당기 소득의 일정액에 미달한 경우 10% 세율로 추가 과세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강화된 화장품 업체들이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고,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자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배당확대에 나섰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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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사 중 작년보다 1주당 배당금을 줄인 곳은 아모레퍼시픽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주당 현금배당액이 1350원으로 지난해 9000원 대비 85%나 줄었다. 다만 이는 액면분할에 따른 착시 효과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주가가 400만 원을 넘어서자 액면분할을 추진,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분의 1인 500원으로 쪼갰다. 주주가 실제 배당받는 금액을 작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1만 3500원씩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LG생활건강의 올해 주당 배당금은 5500원으로 1년 전보다 37.5% 늘었고, 한국콜마(160원)와 코스맥스(700원)가 각각 52.4%, 40%%씩 불어났다. 이외 토니모리(300원), 코리아나(50원)는 작년과 달리 올해 배당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당기순이익은 아모레퍼시픽이 작년 5848억 원을 거둬 전년보다 51.8% 늘었다. 이어 순익 증가율은 한국콜마 38.6%, LG생활건강 32.7%, 코스맥스 19.9%, 토니모리 15.7% 순이다. 코리아나는 순익이 62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배당성향은 아모레퍼시픽만 1년 새 0.2%포인트 축소됐고, 나머지 6개사는 1.2%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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