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지주·은행 사외이사 전원 재선임 김옥찬 사장, 사내이사 등기 안돼…"안정적 현 체제 유지"
안경주 기자공개 2016-03-02 10:34:14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6일 19: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이하 KB금융)와 국민은행이 임기만료되는 사외이사 전원을 재선임했다. 반면 KB금융 사내이사 등재 여부로 관심이 집중됐던 김옥찬 사장은 사내이사에 오르지 않았다.KB금융과 국민은행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를 모두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우선 KB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최영휘·최운열·유석렬·이병남·박재하·김유니스·한종수 등 7명의 사외이사 임기를 모두 1년 연장했다.
KB금융은 지난해 3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면서 임기를 1년으로 정했다. 이는 2014년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벌어진 이른바 'KB사태' 여파로 대부분의 사외이사들이 임기를 마치지 않은 채 중도 퇴진하면서 새롭게 이사진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르면 금융사는 사외이사 중 평가가 낮은 20%를 매년 교체해야 하지만 KB금융은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올해 교체 없이 전원 재선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반면 올해 초 선임된 김옥찬 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하지 않았다. 현재 사내이사로 등기가 된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현 사외이사들이 작년 3월 모두 1년 임기로 신규 선임됐고, 안정적으로 이사회가 운영되는 만큼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사내이사인 이홍 부행장의 임기 역시 남아있어 김옥찬 사장을 새롭게 이사진에 합류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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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휘 전 사장은 2003~2005년 신한금융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굿모닝증권과 조흥은행 등을 인수합병하는 데 핵심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지난해 '신한맨' 최 전 사장의 영입으로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리딩뱅크 탈환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됐다.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 등을 지냈다. 박 부소장 또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신한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신한과 인연을 맺고 있다.
교수 출신의 경우 수는 줄어들고, 실무경험이 많은 이들로 꾸려졌다. 김유니스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는 미국 변호사로, 한국씨티은행 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준법감시인으로 활동했었다.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는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출신이다. 최운열 서강대 교수는 금융통화위원과 한국증권학회장, 한국금융학회장 등을 거쳤다. 이병남 LG인화원 원장은 조직과 인재관리 전문가다. 미국에서 15년 간 교수 생활을 하다 LG그룹에서 인사 업무를 20여년 간 담당했다.
국민은행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하현·김우찬·박순애·유승원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이들 4명 역시 지난해 3월 1년 임기로 신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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