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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1분기 턴어라운드 기대" 올해 100억 달러 수주 목표 달성은 어려워

거제(경남)=강철 기자공개 2016-03-07 08:21:2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4일 16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저유가 기조로 인한 해양플랜트 발주 감소로 올해 목표로 설정한 100억 달러 수주는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성립 사장은 4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페트로나스(Petronas) FLNG 명명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이는 이미 실사를 거쳐 예견됐던 부분이기 때문에 실적이 나빠졌다고 할 수 없다"며 "대대적인 경영 정상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 노력이 1분기에 턴어라운드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인 데 지금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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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나스 FLNG 명명식에 참석한 정성립 사장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3분기 누적으로 4조 531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순손실 규모는 6000억~7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손실을 작년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에 빠르면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올해 목표인 100억 달러 수주는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사장은 "저유가 등의 여파로 1분기 수주가 사실상 없었다"며 "유가 하락으로 해양플랜트 쪽이 계속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00억 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플랜트 시장과 달리 선박 시장은 기대를 해볼만하다"며 "부족한 수주를 선박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세계 최고 수준의 수주잔량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수주량이 감소한다 해도 조업에는 별다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 사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해운업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탓에 선주들이 발주에 나서기 어려운 실정이나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신규 수주가 급감한 게 심리적인 압박이 있기는 하지만 당사가 현재 세계에서 제일 많은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주가 부진하다고 해도 조업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LNG선의 판매 및 기술 경쟁력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사장은 "글로벌 LNG운반선 시장 점유율의 50% 이상을 당사가 확보하고 있다"며 "바다 밑에서 가스를 생산해 정제, 액화, 선적을 한꺼번에 진행하는 시스템을 상용화한 것도 대우조선해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유가 기조에서는 새로운 유전을 개발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같은 올인원(all-in-one) 시스템이 향후 시장에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명명식에는 정 사장 외에 FLNG 발주사인 페트로나스의 완 즐키플리 완 아리핀 회장, 완 아리핀 회장의 부인인 아주라 아흐마드 타주딘 여사 등 귀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FLNG의 이름은 'PFLNG SATU'로 정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설비를 4월 말에 페트로나스에 인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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