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3월 07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의약품 개발업체 큐리언트를 통해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 단가와 현재 큐리언트 주가 등을 고려할 때 투자원금 대비 최소 5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는 보유 중인 큐리언트 주식 7만 6132주(지분율 1.05%)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매각 후 회수한 돈은 30억 6200만 원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09-9한미신성장녹색벤처조합'과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을 통해 큐리언트에 투자했다. 매각 후 두 조합에 남아 있는 큐리언트 주식량은 29만 3994주(지분율 4.07%)다. 지난 4일 큐리언트 주가가 주당 4만 7150원(종가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138억 6200만 원의 평가가치로 계산된다.

큐리언트는 2008년 7월에 설립된 의약품 연구개발업체로 지난달 29일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을 진행 중인 '약제내성 결핵 치료제'와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나 비임상 진행 중인 '항암면역·내성암 치료제' 등의 연구·개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최대주주는 재단법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다.

큐리언트의 가능성을 점친 한화인베스트먼트와 노바티스벤처펀드는 각각 2009년과 2011년에 40억 원과 11억 원씩 투자를 집행했다. 이후 큐리언트는 2012년 9월 추가로 투자를 유치했고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이를 기회로 첫 투자금 15억 원(11만 5020주)을 집행했다. 2013년 5월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추가로 30억 원(23만 43주)의 더 투자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의 큐리언트 투자는 모두 큐리언트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전환상환우선주(RCPS)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주 발행가격은 두 번의 유상증자 모두 주당 1만 3041원(액면가 1000원)이었다. 다만 큐리언트가 작년 10월 액면분할(주당 1000원→500원)하며 에이티넘인베스트의 투자 단가도 주당 6520.5원으로 낮아졌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큐리언트가 상장하기 전 큐리언트에 대한 투자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큐리언트가 상장할 때 에이티넘인베스트는 큐리언트 주식 37만 126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액면분할한 큐리언트 주식 69만 여주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32만여주를 장외에서 매각한 셈이다. 큐리언트의 공모가가 주당 2만 1000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략 60억 원이상을 큐리언트 상장전 회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