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애플에 듀얼카메라 공급하나 소프트웨어 연동 기술 협력…LG전자와는 다른 스타일 지향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1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애플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최근 애플의 차기 아이폰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기로 하고 아이폰 소프트웨어와 듀얼카메라를 연동시키는 기술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은 듀얼카메라를 최초로 적용한 LG전자와는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들보다 늦게 듀얼카메라를 도입하게 된 만큼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듀얼카메라 배치를 다르게 하거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확실한 것은 LG전자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듀얼카메라를 선보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차기 아이폰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제기됐었다. 최근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애플이 올해 하반기 선보일 아이폰7 라인에서 하나 이상의 모델에 듀얼 카메라가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이 올해 1월 듀얼카메라 관련 특허를 등록하면서 이 같은 관측이 나왔다. 그리고 부품사와 구체적 논의까지 진행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LG이노텍은 "확인해 줄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는 애플이 올해 하반기까지 듀얼카메라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적용 시점을 늦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창업주 스티브 잡스 타계 이후 ‘혁신'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실추되고 있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애플은 경쟁사들이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잠식하자 "스마트폰은 4인치 이하여야 한다"는 철학을 꺾고 지난해 대화면의 아이폰6S플러스를 출시, 트렌드에 합류했다. 최근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2~3년 후 신제품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는데 OLED패널은 삼성전자 전략폰의 대표 특징이었다. 여기서 듀얼카메라까지 차별점 없이 적용하면 애플은 ‘선도자' 이미지가 더 실추된다.
LG이노텍은 상당한 수혜가 전망된다. 듀얼카메라를 적용하게 되면 휴대폰 한 대에 2개가 들어갔던 카메라모듈이 3개로 늘어나 부품사에 이득이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1위 업체로 LG전자와 애플을 양대고객사로 두고 있다. 그런데 LG전자에 이어 애플까지 듀얼카메라를 도입한 상황이다.
특히 애플의 합류로 듀얼카메라가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아져 LG이노텍은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중저가폰으로 성장한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 신흥주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스마트폰은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고가폰 격전지인 북미시장 진출은 아직까지 요원하다. 소위 '중국산'이라는 이미지 극복이 힘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애플 신제품에 쓰이는 LG이노텍 부품을 채용해 프리미엄 이미지 전가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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