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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LS·DLS 급증..손실 위험 확대 한기평 " 손익변동성 커져 신용도에 영향"

배지원 기자공개 2016-03-17 09:00: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6일 1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의 자산운용 방식이 자기자본투자의 성격을 나타내며 변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가, 환율 등 주요자산 가격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용손실이 발생하는 등 전반적인 증권사 시장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평가 방법론의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가 평가업계에서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16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증권회사 리스크 프로파일 변화와 신용등급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증권사 자산운용 모델이 레버리지 상승, 투자대상 확대 및 자기자본투자의 성격을 나타내며 변화하고 있다"며 "NCR시장위험액과 VaR(Value at Risk) 등 시장위험 측정지표가 크게 높아져 전반적인 증권사 시장위험이 확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11년 이후 저금리기조가 고착화되면서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파생결합증권의 발행규모가 급증했다. 이 상품의 헤지운용 과정에서 2015년 8월 이후 기초자산으로 활용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급락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 만기구조 변화 △기초자산 간 상관관계 상승 등이 나타나며 대규모 헤지 운용 손실이 발생했다.

성 연구원은 "과거 매도파생결합상품 등 자산운용 모델에 대해서 신용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지난해 8월부터 대규모 손실을 겪으면서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ELS, DLS 상품을 통해 인덱스(Index), 외환거래(FX), 커머더티(Commodity) 등 투자 대상이 확대되면서 증권사의 글로벌 자본시장에 대한 익스포저가 크게 확대됐다"며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따른 손익변동성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스 상황 발생 등 외부 금융환경이 크게 변화할 경우 증권사의 손익과 자본적정성에 불리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져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파생결합증권과 관련해 자체헤지 규모 등을 감안한 잠재 시장위험 수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며 "손익민감도 분석 등을 통해 외부시장 환경 변화가 증권사 손익과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평가방법론에 시장위험을 반영하는 폭을 확대하는 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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